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 (2017) 줄거리 및 결말 / 누미 라파스 , 윌렘 대포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 (2017)

 

( 결말이 포함되어있습니다. )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

 


 관람객 8.50

네티즌 8.33

기자.평론가 5.25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

What Happened to Monday?, 2017

 

개요 : 액션,범죄,모험 ,영국, 미국 ,프랑스,벨기에

버닝타임 : 123분

개봉 : 2018.02.22

등급 : [국내] 15세 관람가

감독 : 토미 위르콜라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 출연배우◀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 성별,나이별 관람추이◀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 줄거리◀

 

1가구 1자녀 ‘산아제한법’으로 인구증가를 통제하는 사회,

 

태어나서는 안 될 일곱 쌍둥이가 태어났다.

이들을 몰래 키우기로 결심한 외할아버지 ‘테렌스 셋맨’(윌렘 대포)은

먼데이, 튜즈데이, 웬즈데이, 써스데이, 프라이데이, 새터데이, 선데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쌍둥이들이 발각되지 않고 모두 살아 남을 수 있도록 엄격한 규칙을 만든다.

 

첫째. ‘카렌 셋맨’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살 것.

둘째. 자신의 이름과 같은 요일에만 외출할 것.

셋째. 외출해서 한 일은 모두에게 공유할 것.

 

어느 월요일 저녁, 평소처럼 출근했던 ‘먼데이’가 연락도 없이 사라지고

정부의 비밀 조직이 이들의 은신처에 갑자기 들이닥치는데…

 

더 이상 하나의 이름 뒤에 숨어있을 수 없는 일곱 쌍둥이들의

목숨을 건 팀플레이 액션이 시작된다!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 리뷰◀

 

첫 번째 리뷰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

 

월요일이 사라졌다고 하면 대부분의 우리는 환성을 내지를지도 모를 일이다. 대체적으로는 우리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편히 쉴 수 있었던 휴일이 끝나고, 월요일이 찾아옴으로써 우리는 다시 책임과 과업의 무게가 존재하는 현실로 무거운 발걸음을 내딛어야 하는 까닭이다.

 

월요일은 그래서 가장 분주한 시간이 된다. 월요일에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자연체로서의 모습을 빨리 거두어들이고, 당위의 현실에 적응하기 위한 유능한 껍질을 신속하게 재정비하며, 이 존재양식 간의 간극을 최대한 못본 척 무시하는 영리한 생존법을 작동시킨다.

다사다난하다. 다사다난하다는 것은 에너지가 많이 쓰인다는 것이다. 따라서 힘들다. 월요일은 힘들다. 아마도 월요일을 인격화할 수 있다면, 월요일은 가장 무거운 짐을 짊어진 까닭에 가장 피곤한 얼굴을 한 인물로 형상화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영화 속의 월요일[먼데이]도 그러하다. 그녀는 매 월요일마다 카렌 셋맨이라는 완벽한 여성을 유지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맡고 있다. 카렌 셋맨은 7명의 쌍둥이가 연기하는 한 얼굴이다. 인류의 생존을 담보하고자 각 가정마다 1명의 아이 외에는 모두 제거되는 사회에서, 7명이 모두 살아남기 위해 만들어낸 하나의 실체다.

그렇게 카렌 셋맨이라는 이름하에 7명의 쌍둥이는 하나의 임의적 동일성을 요구받으며 살아간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그렇듯이, 월요일을 담당하는 먼데이는, 아마도, 분명히, 가장 그 동일성에의 책무를 누구보다 무겁게 경험하고 있었을 것이다.

 

결국, 월요일의 이 힘겨움은 동일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바로 그 당위에 의해 생겨난 것이다. 완벽한 존재로서의 동일성, 유능한 존재로서의 동일성, 사람들에게 이상하게 보이지 않을 '정상적인' 존재로서의 동일성 등, 동일성에의 압박은 끝이 없다. 우리의 현실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우리는 대체 무엇과 동일해져야 했던 것일까.

 

그것은 바로 당연함이다. 자신에게나, 타인에게나 당연하게 인식되는 것이 우리가 유지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그것이다. 즉, 이미 내려진 정답과도 같은 삶의 모습이다.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

 

월요일이 사라진다고 하는 말은 분명 우리에게 이상하게 들린다. 월화수목금토일의 7일로 구성된 일주일의 구조는 우리에게 정답과도 같은 당연함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당연함이 깨어질 때 우리는 마치 기적이라도 경험한마냥 환호한다.

 

"월요일이 사라졌다고? 그럼 오늘 회사에 가지 않아도 된다고?"

 

그러나 여기에는 큰 착각이 있다. 이는 우리가 추구하는 당연함이 내포하는 핵심적인 문제인데, 그것은 바로 당연함이 오직 우리의 언어와만 관계되어 있다는 것이다. 즉, 월요일을 사라지게 한다고 해서, 우리가 시간을 멈출 수는 없다. 시간은 흐른다. 다만 그 시간에 붙이던 월요일이라는 언어만이 사라졌을 뿐인 것이다.

 

그러나 단지 이 언어로부터의 해방에도 우리는 뛸듯이 기뻐한다. 이는 역설적으로, 우리가 언어라는 것을 실상 대단히 갑갑한 감옥으로 느끼고 있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우리는 당연함을 유지하고자 한다. 즉, 지키고자 한다. 그리고 당연함에의 성립은 실제 세계와는 다른 그저 언어적 구조에만 의존하고 있을 뿐이다. 즉, 그렇다면 당연함을 지키고자 하는 우리는 실제로는 언어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이를 다시 표현하자면, 우리는 결국 언어로 명명되는 이름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이는 동시에 우리가 남부끄럽지 않게 이름값을 하고자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우리가 지키고 싶어하는 자신의 가치란 곧 자신의 이름값이다.

 

영화 속의 그녀들이 각자의 개체성을 희생하면서까지도 카렌 셋맨이라는 하나의 이름값을 당연하게 유지하려 하듯이, 우리가 당연함으로서 지켜야 하는 것이 이처럼 자신의 이름값이라고 할 때, 대체 왜 이러한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이름값은 곧 생존의 보장과 비례하는 교환가치였던 까닭이다. 이름값은 곧 생존의 보증수표다. 이는 대단히 오래된 역사다. 인간이 동굴에 살던 시절 때부터의 유효한 생존의 방법론이다. 원시인들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자연현상에 대해 이름을 붙였다. 즉, 언어화시켰다. 그렇게 자연을 언어화시킴으로써, 통제할 수 없던 미지의 세계에 이름값을 매기게 됨으로써, 인간은 명명하는 자로서의 권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즉, 인간의 위상은 이제 세계 앞에서 두려워하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세계 위에 서서 언어로 세계를 규정함으로써 재창조해낼 수 있는 존재로 승격된 것이다.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

 

이러한 언어의 기능은 분명하게 통제의 문제를 시사한다. 이름값은 곧 통제의 기제다. 자신에게 이름값을 매긴 이는 이름값에 걸맞도록 자신을 통제해야 한다. 그래서, 다시 한 번, 힘들어진다. 애초 통제할 수 없는 불확정성의 운명 위에 놓인 인간이 스스로를 통제하고자 하는 기획은 언제나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는 노력을 요구하는 까닭이다.

 

이 힘겨움을 눈치챈 어떤 이들은 그래서 이 언어를 통한 당연함에의 추구를, 곧 당연함의 동일성을 확보하기 위한 통제의 욕구를 멈추려고 하였다. 바야흐로 반항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중2병도, 선(禪)도 근본적으로는 다 이 임의적인 동일성을 획책하는 언어적 지배로부터 벗어나고자 한 반항의 몸부림들이다.

 

이 영화는 카렌 셋맨이라는 동일성의 이름을 놓고, 그 이름을 지키려는 자와, 그 이름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자의 갈등을 그려낸다. 누군가에게는 당연함이라는 것이 자신의 개성을 죽이는 감옥이고, 누군가에게는 당연함이라는 것이 생존을 위한 절대가치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우리가 기억할 수 있듯이, 당연한 동일성에의 추구는 그저 언어작용일 뿐이다. 우리는 그 누구도 실체적으로 동일하지 않다. 동일한 실체를 지향하는 일은 그저 개체성의 말살이고, 억압일 뿐이다. 우리가 목을 놓고 부르짖는, 있는 그대로의 우리 자신을 인정해달라는 외침은, 임의적인 동일성에 희생되지 않을 우리 자신의 개체성을 인정해달라는 목소리에 다름아니다.

 

그러나 아무도 그 목소리를 듣고 있지 않다. 특히나 7명의 쌍둥이들이 살고 있는 이 현실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여기에서는 인간을 실재로 보는 것이 아니라 단지 언어적 교환가치, 즉 이름값으로만 볼 뿐이다. 이러한 세상에서 정당한 삶을 승인받지 못하고 소외된 이들은 그래서 익명의 존재다. 값어치가 없는 존재다.

 

이 익명의 존재들은 가장 거대한 이름값의 희생자들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그 이름값을 가진 언어적 주체는 바로 인류다. 인류라는 이름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개체성으로 드러나는 아이들은 필히 죽어야 한다. 인류, 그것은 가장 거대한 동일성의 이름이며, 가장 수호되어야 할 당연함의 언어다. 인류라는 이름값 앞에 값어치 없는 개체성의 희생은 언제나 정당화된다. 실체 없는 보편적 언어가 인간의 구체적 삶을 지배하게 되는 셈이다.

인류를 지키기 위해 인간을 죽이는 이 현실은 분명 비극적 코미디이지만, 아무도 이를 코미디로 인식하지 않는다. 이 또한 우리의 현실이다.

 

우리는 늘 특정한 이름값을 요구받으며 산다. 특정한 동일성에의 추구를 요청받으며 산다. 어떻게 행위하는 것이 바람직한 시민인지, 어떠한 가치에 동조해야 이상하지 않은 정상적 사회구성원인지, 어떤 태도를 보여야 올바른 인류의 일원인지를 늘 증명해야만 한다. 값어치 없는 존재가 되어 축출되지 않기 위해, 추방되지 않기 위해, 즉 죽지 않기 위해 특정한 동일성을 추구하려는 일에 우리는 필사적이다.

 

그 특정한 동일성의 가치가 아무리 선하고 아름다울지라도, 이것은 폭력이다. 영화에서도 잘 묘사되듯이, 실제로는 인간을 죽이고 있는 길이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일이 일어나는가?

 

과잉된 생존에의 두려움 때문이다. 이 실제 이상으로 과잉된 두려움을 없애고자 하는 의도가 당연함에의 과잉된 추구를 낳고, 이 추구가 과잉된 언어를 낳으며, 동시에 이 과잉된 언어는 동일성에 대한 과잉된 의지를 낳게 되었던 것이다.

 

동일성에 대한 이 과잉된 의지는 가장 정확하게 생명의 본성에 반대되는 성질의 것이다. 모든 생명체는, 우리는 서로 다르기 위해 태어났다. 우리가 정말로 동일성이라고 부를 수 있는 어떤 것은, 이 생명이라는 사실 위에서만 유일하게 확보될 수 있는 것이다. 즉, 우리는 동일해져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생명이라는 동일성을 밟고 서있다. 그리고 우리의 방향성은, 진화의 역사가 그러하듯이, 우리 자신을 통해 얼마나 상이하고 다양한 개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지를 겨냥하고 있다. 이것이 존재의 풍요다.

 

영화에서도, 7명의 쌍둥이들이 하나의 동일한 이름값을 유지하는 일을 포기하고, 저마다의 개체성에 근거해서 삶을 펼쳐나갈 때, 구체적인 현실에 응답할 수 있는 힘을 행사하며 활력있는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게 된다. 즉, 생존의 문제 또한 이 개체성의 자각을 통해 더욱 효과적으로 극복될 수 있는 것이다.

 

동시에, 이처럼 언어적 동일성을 포기하고 개체성이 승인된 후에야, 우리가 진짜로 동일성이라고 부를 수 있는 생명성은 그 또한 우리의 힘으로서 적격한 위격을 회복하게 된다. 영화의 후반부에, 이 모든 막막한 장애물을 해결할 수 있는 계획이 있냐고 묻는 이에게 쌍둥이 중의 한 명은 이렇게 대답한다.

 

"내가 곧 계획이다."

 

여기에서의 나는 인격의 개체성과 생명의 동일성을 모두 담지한 채 우뚝 서있는 인간 그 자체의 표현이다. "내가 곧 길이다(I am the way)."라는 성경의 표현의 또 다른 판본이다.

 

이 우주에서 가장 중대한 계획은 언제나 인간을 살리려는 계획이다. 인류라는 언어적 관념이 아닌, 인간이라는 구체적 실재를 살리려는 계획이다.

이름이 우리를 죽일지라도, 거기에는 언제나 우리를 위한 계획이 있다. 나라고 하는 계획이 있다. 개체성을 통해서만 다가갈 수 있는, 즉 이미 개체로 드러나 있는 우리에게 언제나 함께하고 있던 그 계획이 있다. 동일성에의 의지에 봉사하던 월요일이 사라졌을 때 우리가 탄성을 내지른 진짜 이유는, 월요일의 모든 기만적인 계획이 파기된 순간 우리가 우리를 위한 이 진짜 계획을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라고 하는 이 계획은, 모두가 이름값을 못하는 우리를 죽이려고 할 때에도 결코 우리를 져버리지 않는다. 그것은 그 어떤 이름값에도 결코 굴복될 수 없다. 왜냐하면 전술한 것처럼, 개체성에는 이름값이 없는 까닭이다. 값이 없다는 사실은 값을 매길 수 없다는 위대한 역설로서 다시 드러난다. 그렇다. 나는 언제나 가치를 매길 수 없는, 가치 너머의 존귀한 존재다. 우리가 그렇다.

 

두 번째 리뷰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

 

맬서스의 공포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인구론>으로 유명한 맬서스는 인구 증가는 기하급수적으로, 식량 생산은 산술급수적으로 늘기에 늘어나는 인구수를 감당하기에 식량이 모자라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그의 인구론은 비단 경제학계에만 영향을 주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그의 영향력을 탐구하는 건 목적이 아니므로, 적어도 내가 느낀 바만 설명하자면, 디스토피아적 미래나 생존이 어려운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문학작품들의 근간에 맬서스의 인구론이 있다. 인간이 너무 늘어나서 살기 어려운, 죽음의 공포가 목 밑에 닿아 있는 세상 또는 그런 무서운 세상을 막기 위해 인간을 죽여야 한다고 나서는 악역들의 논리들 말이다. 그런 공포를 맬서스의 공포 또는 맬서스적 공포라고 할 수 있겠다.

 

뜬금없이 맬서스의 공포를 설명한 이유는 <월요일이 사라졌다>의 뿌리에도 그것이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배경은 산아제한정책이 실시된 미래다. 각 가정마다 한명의 자녀만 낳을 수 있고 나머지 아이들은 전부 동면에 들어야 한다. 이런 시대에 일곱 쌍둥이가 태어난다. 그녀들은 쌍둥이기에 한 사람(카렌 셋맨)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다. 그리고 일곱 명이기에 자신의 이름과 같은 요일에 외출한다. 여기서 알 수 있다.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제목은 먼데이라는 쌍둥이 중 한 명이 사라졌다는 표현이란 걸.

 

이 영화의 매력은 재치 넘치는 소재와 설정에서 시작한다. 일곱 쌍둥이가 돌아가며 한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이야기와 디스토피아 배경이 주는 암울함 사이의 긴장감이 형성된다. 감독은 영리하게도 자연스럽게 형성된 긴장감을 훌륭한 음악 연출로 증폭시킨다. 이 영화의 두 번째 매력은 놀랍도록 섬세한 음악 연출이다. 앞선 리뷰들에서 여러 차례 밝혔지만, 나는 영화 몰입에 가장 중요한 건 소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그런 나를 기쁘게 할 정도로 음악으로 사건을 잘 표현하고, 소리로 메시지를 전달한다.

 

사운드 연출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으니 마치 예술영화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전혀 할 필요 없는 이유가 바로 세 번째 매력, 반전 때문이다. 매력적인 초중반을 거쳐 관객들을 후반까지 끌고 가게 만드는 힘은 미스테리에 대한 추리와 궁금증이다. 그리고 그런 식으로 전개되는 영화들의 대부분이 그렇듯, 이 영화 역시도 말미에 몇 차례의 반전이 등장한다. 그 반전을 기대하고 영화를 보아도 될 만큼 꼼꼼하고 잘 설계되었다. 반전과 떡밥회수의 재미가 이 영화를 만인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든다.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

 

특히, 떡밥 회수 능력이 출중하다. 흔히들 떡밥 회수라고 하면, 복선을 어떻게 챙겨서 뒷이야기에 사용하는지 또는 반전으로 써먹는지를 말한다. 영화 초중반, 세계관의 흥미로움을 마구마구 설명할 때, 그 사이사이에 자연스럽게 떡밥을 배치한다. 그리고 사건이 전개될 때도 힌트를 하나씩 풀어 놓는다. 그리고 극 후반에 다다라서야 그 모든 의문이 한 방에 해결된다. 그때의 희열이 짜릿하다. 다만, 눈치 빠른 관객이나 복선 캐치에 내공이 쌓인 관객이라면, 너무 일찍 모든 이야기를 파악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제가 그랬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다. 영화가 진실을 보여줄 때까지의 과정 자체도 꽤나 재미있기 때문이다. 일단, 배우 혼자서 일곱 개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역량부터 볼만하다.

 

그렇다고 아쉬운 점이 없는 영화는 아니다. 개인적으로 이미지 연출이 아쉬웠던 부분이 몇 부분 있다. 카메라 앵글에 담기는 모습들이 너무 유치하거나 단순했던 씬들이 있었다. 하지만 극히 일부였고, 작품 자체에서 느껴지는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느낌과 함께해서 눈감아 줄 만 했다. 그리고 클라이맥스로 여겨지는 폭발씬에서는 아름다운 영상(미장센)을 담아내서 놀랐다. 어쩌면 이런 식의 시각적인 아쉬움이 컸던 이유가 청각적 연출이 너무 뛰어나서 상대적으로 부족해 보였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세 번째 리뷰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

 

흥미로운소재 독특한 구성의 디스토피아, 그러나 우스개 소리지만 많은 직장인들은 정말 월요일이 사라졌으면 하는 생각을 매번 해 봤을 것이다. 그런데,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에서는 '월요일'이 정말 사라졌다.

 

영화는 우리가 그 동안 그리던 수 많은 디스토피아 가운데 하나인 인류폭발과 그 위기를 내세우며 그 주범을 인간으로 한정 짓고 시작을 한다.

 

그리고 등장하는 산아제한법은 그리 새롭지는 않지만 영화 인트로에서 보여준 유전자 조작 식품과 맞 닿으며 의외로 설득력을 가지게 된다.

 

영화는 그 상황을 던져 놓고 군더더기 없이 바로 정부가 통제하는 사회 모습과 한 자녀 이상은 격리 조치되는 통제 된 사회를 보여준다. 그리고 태어난 일곱 쌍둥이는 격리를 피해 숨어 지내며, 요일별 이름을 붙여 그 요일에만 살면서 마치 한 사람의 인생처럼 살도록 한다.

 

대략 여기까지는 디스토피아가 가지는 여러 요소의 암울함을 잘 이끌어 낸 셈이지만, 영화의 장점은 그런 흥미로운 소재 보다 '누미 라파스'의 일곱 쌍둥이 캐릭터와 그 캐릭터와 조우하며 벌어지는 내부음모의 액션씬이 두드러진다.

 

그러다 보니 디스토피아적인 세계의 암울함을 염두에 두고 보다가는 뭔가 헐거워 보인다. 마치 집단 최면에 걸린 사람들처럼 억지를 쓰는 내용에도 그간 보아온 많은 말도 안되는 광기 어린 권력자들에 대해 생긴 내성이랄까, 그냥 그런 세계는 그렇게 될 것 같은 느낌으로 쉽게 받아 들여진다.

 

다만, 영화'월요일이 사라졌다'의 런닝 타임이 긴 편인데도 크게 시간을 못 느끼고 보게 되는 것은 그런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의 대해 구구절절히 설명을 늘어 놓기 보다는 결국 인간의 본질은 욕구와 욕망충족 그리고 그런 본성이 인구 폭발보다 더 위험하다는 명백한 메세지를 깔고 보여주는 일곱쌍둥이의 캐릭터 액션이 스릴감있게 시선을 붙잡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이 영화의 단점이자 장점이기도 한 것은 어떤 세계관을 유도하듯이 펼쳐 놓고 그냥 입맛에 맞춘듯한 액션으로만 끝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것은 소재의 흥미로움에 이끌려 보게 된 이들에게는 지난 맷 데이먼인 출연한 영화 '다운 사이징'처럼 소재의 독특함에 이끌려 선택한 이들이 느꼈던 후반부의 아쉬움이 그대로 느껴 질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다른 관점에서 '누미 라파스'의 액션과 함께 스피디한 전개 그리고 1인 7역을 다양하게 풀어나가는 부분을 즐긴다면 오히려 장점으로 다가오겠지만 영화 자체는 호불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일곱쌍둥이의 일생에 한정지어 본다면 각각의 요일 이름을 붙여 그 날만 살아가야하는 그녀들의 다른 모습 속에서 인간의 다른 면면을 본 것이나 마찬가지라 생각이 들었다. 비록 일곱 쌍둥이지만 결국 한사람의 모습 속에는 수 많은 인간의 본성이 있다고나 할까?

 

월요일 즉 '먼데이'가 사라진 이면은 미래던 현재든 인간을 또 얘기 한 셈이 되었다.

 

악역으로 등장한 캐이먼 박사역의 '글렌 클로즈' 같은 이들의 생각은 비록 미래지만 이런 것은 과거에도 있었다. 히틀러의 인종청소와 맞닿아 있다고 할까? 하지만 대개 거의 이런 미래의 통제 된 사회이면에는 결국 모든 것을 독점하려는 인간의 권력욕의 또 다른 발현이 대부분이라 결국 인간의 속성을 경고하려는 영화라 말하고 싶다.

 

영화 '월요일이 사라 졌다'는 편히 보면 액션 킬링 타임용이 되기도 하겠지만 인간의 다양한 면모를 뜯어 보는 측면으로 보면 이또한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즐길 요소가 되겠다.

영화 후 이어진 씨네토크도 다양한 관점으로 영화를 이야기 할 수 있어 좋은 시간이 되었다.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 평점◀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월요일에 개봉했으면 뜻깊었을텐데.. 22일 목요일인 써스데이에 개봉했네요 근 5년 동안 본 영화중에 가장 돈 아깝지 않고 재밌던 영화. 긴장과 스릴 재미 모두다 잡았습니다1인 7역을 다 능수능란하게 소화한 누미 라파스 누님께 이영광을돌립니다.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월요일이 범인인건 쉽게 눈치 챌 수 있었는데 왜 그랬을까 까지 이어지기엔 사건이 너무 긴박하게 흘러가서 생각할 타이밍을 놓쳤음. 그만큼 잘 만든듯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스토리 완전 탄탄하고 연출 진짜 잘하셨네요! 미친 몰입감이에요. 굳이 여기까지 들어와서 리뷰 남겨요. 개인적으로 블랙팬서보다 훨씬 재밌게 봤어요. 알맹이 있는 영화에요! 추천할 만합니다.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에서 처음은 약간 루즈한데 중반부터 긴장감도 있고 몰입도 높아요 액션만 보여주는게 아니라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에요 추천입니다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단순한 오락 영화가 아니네요. 인간 존엄성에 대한... 다른 누군가의 풍족한 삶을 위해서 동일한 선 위의 인간을 죽이는 게 당연시 되는 세상에 대한 경고죠. 지금도 어디선가 누군가는 인간적인 삶을 박탈 당하고 있지요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보는 내내 긴장감과 몰입감 최고였고, 반전의 반전이 있었던 영화! 보고 나서 오랜만에 정말 재밌는 영화봤다는 기분이 계속 들었습니다! 추천!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일주일을 시작하는 월요병에 대한 현대인의 두려움이 만들어낸 괴작... 월요일 같은 화요일만은 아니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은 소품같은 영화.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를 보고 포스터를 보니 포스터 자체에도 영화의 내용이 담겨있고 의미부여가 들어가있는게 보이는 듯 합니다. 진짜 추천.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에서 이런 스토리를 생각 한다는거에 놀랍다.액션 장면이 너무 인상깊고 가슴 뻥 뚫리는 영화였다스토리의 반전도 놀랍다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소재도 신선하고 1인 7역이란걸 잊게 될만큼 여배우가 7인의 개성을 무척 잘 살려 연기하여 그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운 영화입니다.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참신한 아이디어 흥미진진한 전개, 미션임파서블1 초반의 충격..배우는 하나지만 7가지의 개성을 잘 살렸다. 관객들은 그 중 하나를 고르라면 고를수있을정도로 완벽하게 같지만 다른 인물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오랜만에 지루한 줄 모르고 빠져든 영화였습니다. 1인7역의 개성있는 연기를 보여준 누미 라파스 최곱니다. 소재도 신선하였고 2시간이 아깝지 않았네요.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 기자.평론가평점◀

 

정유미<맥스무비> 기자

월요일이 기다려지는 신기한 오락 영화

 

제목만큼이나 흥미진진하다. 인구 통제 사회에서 일곱 쌍둥이가 살아남는 법을 알차게 꾸린 주인공은 <데드 스노우> 시리즈로 유명한 토미 위르콜라 감독. 예상을 뛰어넘는 전개, 액션과 유머, 고어를 버무려 장르적 재미를 추구하면서 체제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를 던지는 연출력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누미 라파스의 1인 7역도 기대 이상이다. 아웃사이더부터 전사, 팜므 파탈 등 기존에 연기한 캐릭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코미디까지 능수능란하게 해낸다.

 

송경원<씨네21> 기자

구성이 소재를 감당하지 못한 사례

 

많고 많은 디스토피아 영화 중에서도 출발 자체는 꽤 흥미롭다. 산아제한 정책을 피해 태어난 일곱 쌍둥이가 한 사람을 연기하며 살아간다는 설정만으로도 눈길을 끈다. 다만 기껏 판을 깔아놓고도 액션에 집중하느라 흥미로운 지점을 대부분 놓치고 지나간다. 그 탓에 1인 7역을 맡은 누미 라파스에게도 다채로운 연기와 캐릭터를 보여줄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액션의 쾌감을 제대로 전달하느냐면 그것도 아니다. 성긴 전개가 모든 장점을 휘발시키는 안타까운 사례.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 결말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 결말입니다.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 결말은 자기가 잉태한 쌍둥이를 지키기 위해 몰래 계획을 벌이고 있던 먼데이의 죽음으로 끝납니다. 먼데이가 사라지지 않고 그 정책이 통과되었다면 다른 자매들도 죽음을 맞이하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일은 이미 벌어졌고, 월요일이 사라졌다 결말에 가서야 자매들에게 악영향을 미쳤다는 것에 미안함을 느낍니다.

 

​인구를 줄이려는 거시적인 목표와 뱃속의 아이들을 지키려는 미시적인 목표가 부딪혀서 월요일이 사라졌다 결말 같은 비극을 낳다니. 먼데이가 애초에 자매들에게 임신한 사실을 털어놨다면 어땠을까. 쌍둥이였지만 장녀였기 때문에 섣불리 임신 사실을 말하지 못한 걸까. 그래도 자매들이라면 결국 다 이해해 줬을 텐데. 어찌 보면 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입장인데 은행 돈을 빼돌린 걸 계속 묻어둘 수 있었을까. 먼데이가 다소 이기적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상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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