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 결말(2009) 줄거리 및 결말포함 / 베라 파미가 , 이사벨 퍼만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 (2009)

 

( 결말이 포함되어있습니다. )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

 


 네티즌 8.40

기자.평론가 4.94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

Orphan, 2009

 

개요 : 공포,미스터리,스릴러,드라마 (미국,캐나다,프랑스,독일)

버닝타임 : 123분

개봉 : 2009.08.20

등급 : [국내] 청소년 관람불가

감독 : 자움 콜렛 세라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 출연배우◀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 줄거리◀

 

쉿! 비밀을 지켜주세요.

 

유산으로 세 번째 아이를 잃고 고통 받던 케이트(베라 파미가)와 존(피터 사스가드)은 정상적인 일상을 되찾기 위해 입양을 결심하고 고아원을 찾는다. 거기서 부부는 또래보다 차분하고 영민한 아이 에스터(이사벨 펄먼)의 신비한 느낌에 이끌려 새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큰 아들 대니얼(지미 베넷)과 어린 딸 맥스(아리아나 엔지니어)까지 다섯 식구의 행복한 삶을 꿈꾼다.

하지만 에스터는 외모와 달리 천사 같은 아이가 아니었다. 에스터가 가족이 된 이후부터 아이들은 뭔가 숨기는 듯 두려워하고 에스터의 오래된 성경책 속에서 정체 모를 사진들을 발견한 케이트는 이상한 기운을 느낀다. 어느 날, 에스터를 괴롭혔던 같은 반 친구가 놀이터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하고 에스터가 범인으로 지목된다. 한편 입양을 주선한 고아원의 원장수녀가 에스터가 수상하다며 찾아왔다가 실종된 후 처참한 모습으로 숨진 채 발견된다.

에스터를 둘러싼 의문의 사고는 계속되고 대니얼과 맥스까지 위험에 처하게 되자 케이트는 이 아이의 정체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된다. 마침내 에스터의 과거를 쫓던 케이트는 생각지도 못했던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되고,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에스터의 치명적인 비밀은 이제 서서히 가족들을 조여오기 시작하는데…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 리뷰◀

 

첫 번째 리뷰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

 악역이 제 기능을 하는 건 의외로 쉽지 않다. 배우의 연기에 따라서 '정말 접근할 수 없을 것 같은 무서운 사람'이 될 수도 있고 '더럽고 치사해서 접근하지 않는 지긋지긋한 사람'이 되기도 한다. 전자의 경우 영화는 관객에게 효과적인 긴장감을 안겨줄 수 있겠지만, 후자의 경우는 긴장감은 둘째치고 스트레스와 불쾌함을 안겨줄 수도 있다. 더구나 악역이 단순히 주인공의 상대역이 아닌 이야기 흐름의 중심축이 될 때는 더 그 중요성이 뚜렷해진다. 결과가 잘 나오면, 그 영화는 다른 부분을 굳이 살펴보지 않더라도 악역 캐릭터 하나만으로도 칭찬을 받을 근거를 얻게 되기도 한다. 최근의 그런 긍정적인 사례가 영화 중에는 <다크 나이트>가 있었고, 드라마 중에는 <선덕여왕>이 있었다. (그렇다고 이 작품들이 악역 캐릭터 이외에는 매력이 없다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 악역 캐릭터가 특별히 돋보였다는 얘기다.)

 

그런데 이제 여름도 다 끝나가려 하는 마당에 예상치 못한 영화에서 <선덕여왕> 속 '미실'과 대적할 만한 인물이 등장했다. <오펀:천사의 비밀>(이하 <오펀>)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헐리웃에서 나온 몇몇의 '사이코패스 어린이' 소재 영화들에서도 알 수 있듯, 아직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아이가 끔찍한 짓을 저지른다는 사실 자체가 섬뜩하게 다가오지만, <오펀>에 등장하는 우리의 주인공(?)에게는 그 정도로는 설명할 수 없는 압도적인 매력이 있다. 시종일관 관객의 주의가 흐트러질 틈을 주지 않는 이 아이를 데리고, <오펀>은 절대 서두르지 않으면서 결국에는 대뇌 피질을 박박 긁을 정도로 압박적인 공포를 선사하고야 만다.

 

셋째 아이를 사산한 충격으로 내내 악몽을 꾸고 불면증에 시달리는 케이트(베라 파미가)는 남편 존(피터 사스가드)의 추천으로 그 못다한 사랑을 쏟아 줄 아이를 입양하기로 한다. 고아원 '천사의 집'에서 고심 끝에 찾은 아이는 러시아에서 왔다는 이국적인 외모의 9살 소녀 에스터(이사벨 퍼먼)를 입양하기로 결정한다. 그림에 소질 있고 총명한 데다 예의까지 바른 에스터는 집에 오자마자 아들 대니얼(지미 베넷), 딸 맥스(아리아나 엔지니어) 등 가족들과 곧잘 적응하는 듯 보인다. 그런데 어느날부턴가 이상한 일들이 거듭 생기기 시작한다. 에스터를 못살게 굴었던 같은 반 여자아이가 놀이터 미끄럼틀에서 실족사고를 당하고, 곁에 있던 에스터가 범인으로 지목된다. 이 소식을 듣고 이상한 낌새를 느껴 부부의 집을 찾은 고아원 원장수녀는 돌아가는 길에 처참한 시신으로 발견된다. 에스터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섬뜩한 사건들에 케이트는 의심을 품고, 이런 눈빛을 느꼈는지 에스터는 케이트가 사사건건 충돌을 빚는다. 이내 에스터의 수상한 기운이 아이들에게까지 피해를 끼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케이트는 이를 존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려 하지만, 너무나 해맑고 순수해 보이는 에스터의 모습에 현혹된 사람들은 케이트의 말을 믿으려고 하지 않는다. 과연 에스터가 숨기고 있는 비밀은 무엇일까. 왜 에스터는 이런 일들을 저지르는 것일까.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

 너무 단언하는 감이 없진 않지만 개인적으로 올해 공포영화계에서 한국에 <불신지옥>이 있다면 헐리웃에는 이 영화가 있다고 얘기하고 싶을 만큼 이 영화는 여러 모로 만족스럽다. 배우들의 연기부터가 심심하지 않다. 영화가 자극적인 영상으로 공포를 주려는 게 아니라 극 전반을 둘러싸는 냉랭한 분위기와 점점 조여오는 불편한 비밀의 그림자를 통해 공포를 주려 노력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 휩싸이는 배우들의 연기가 받쳐주지 않으면 쉽게 몰입하기 힘들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 영화 속 배우들의 연기력은 모두 안정적이고 때때로 강렬하기까지 해서 쉬운 몰입을 유도한다. 에스터의 비밀을 홀로 캐가는 케이트 역의 베라 파미가는 셋째 아이를 뱃속에서 잃은 일로 인한 슬픔과 불안, 두려움이 고루 섞인 케이트의 다양한 모습을 매우 뚜렷하게 표현해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주목해야 할 배우는 따로 있는데, 다름아닌 에스터 역의 이사벨 펄먼이다. 그녀가 보여주는 연기는 악마가 들렸다고 얼음장같은 눈빛 한 번 쏴주고, 귀신 들렸다고 고래고래 소리만 질러대는 수준의 연기가 아니다. 도대체 저 아이의 정신엔 뭐가 들었을까 의심이 들 만큼 어린아이다운 애교와 연쇄살인마같은 무자비함을 모두 갖고 있는 에스터의 모습을 시치미 뚝 떼는 표정연기와 똑 부러지는 대사처리로 훌륭히 소화해냈다. 특히 중간중간에 에스터가 매우 끔찍한 일을 저지르는 장면들도 나오는데, 그런 장면들을 볼 때는 '저 연기를 하고 나서 정신과 치료가 따로 필요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악마적 면모가 잘 살아났다. 이사벨 퍼먼의 출중한 연기 덕에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인물인 에스터는 영화 전체를 빛나게 하기에도 충분할 만큼의 포스를 지닐 수 있게 되었다.

 

이 영화를 만든 자움 콜렛 세라 감독의 전작이 슬래셔 호러인 <하우스 오브 왁스>였던 걸 생각하면 이런 상대적으로 얌전한(?) 호러 스릴러는 의외다 싶을 수 있겠지만, 다르게 보면 통하는 구석도 있다. <하우스 오브 왁스>는 젊은 관객들을 타겟으로 한 슬래셔 호러이면서도 밀랍인형 마을, 박물관 등에서 오는 고전적인 풍모가 인상적이었는데, <오펀>은 그런 고전적 이미지가 더욱 뚜렷하게 살아있다. 영화는 절대 자극적인 영상을 낭비하려 들지 않는다. 피로 떡칠된 영상으로 도배해 무섭다기보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대신, 영화는 적절한 음악과 때때로 소름돋는 음향효과, 세련되지만 서늘한 영상과 센스 있게 나타나주는 낚시 효과를 더해가며 담백한 공포감을 안겨준다. 관객들을 꽤나 기겁하게 할 케이트의 악몽 장면으로 포문을 여는 영화는, 이후로 웬만해서 관객들의 심리를 편안하게끔 놓아주려 하지 않는다.

 

두 시간이 조금 넘는 넉넉한 러닝타임 속에서 에스터를 입양하는 과정, 적응과정과 이상한 낌새, 사건과 갈등의 심화, 갈등의 극대화와 비밀 공개, 결말에 이르기까지 어느 부분에서도 급하게 매듭지으려 하지 않고 차근차근 나아간다. 내내 평화롭다가 특정 장면에서 냅다 놀라게 하는 충격효과를 즐기지도 않는다. 집 안팎을 지배하는 신경 거슬리는 효과음과 어수선한 분위기, 그리고 가족 구성원 하나하나가 갖고 있는 안좋은 사연들을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그렇지 않아도 이들의 집 안에 도사리고 있는 불안과 초조를 일정부분 느끼게 한다. 그런 가운데 갈등을 심화시킴으로써 관객의 심리를 조금씩 조여오다가, 후반부에 가서는 갈등의 극대화와 비밀 공개로 큰 한 방을 터뜨린 뒤 이것으로 결말까지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식이다. 영화 내내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이어지는 이런 상황에선 결국 별것 아닌 효과음도 자꾸 신경쓰이고, 1인칭 시점으로 촬영되는 카메라의 끝에 뭔 일이 생길 것만 같고, 영화가 떡밥식으로 조성한 공포분위기에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결과를 낳는다. 관객이 영화 속 공포에 빠졌다 들어갔다 하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서서히 빨려들어가는 것이다.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

 물론 이렇게 영화가 효과적인 공포를 안겨줄 수 있는 결정적 요인은 영화 속 '악의 원천'이라 할 만한 소녀 에스터라 할 수 있겠다. 웬만해선 상상하기 힘든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에스터는 거기에 걸맞는 놀라운 위력을 보여준다. 어린아이의 행동이라곤 믿어지지 않을 만큼 냉혹한 면모와 용의주도한 계략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공포감과 함께 분노까지 선사할 만큼 강력하다. 그녀가 어떤 목적을 지녔는지는 몰라도, 그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준비가 되어 있는 에스터는 사람의 목숨을 위협하는 것까지 불사하고, 사람을 자기 편으로 만드는 것까지 마법처럼 해치워버리고, 자신을 둘러싼 주변 상황을 끊임없이 주시한다. 자신은 순수한 아이임을 강조하기라도 하듯 포커페이스처럼 보여주는 총명한 미소와 친절한 말투는 그 뒤에 숨은 어두운 이면때문에 더욱 소름끼치게 다가온다. 한 치의 빈틈도 용납하지 않는 그녀의 행동때문에 그녀와 가까이 있는 어른들이라면 누구든지 '빨리 다른 곳으로 피하라'고 말리고 싶을 정도로 에스터는 영화 속 인물들 뿐 아니라 관객들에게까지도 그 압박적 공포를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급기야 그녀가 손대지 말아야 할 곳에까지 손을 대고 충돌이 극단으로 치닫는 순간, 그 때의 공포스러우면서도 짜릿한 카타르시스는 꽤나 위력 있다.

 

이렇게 에스터는 영화 속에서 악역이라는 이름의 성가신 존재가 아니라, 진정 나쁘게 느껴지고 진정 두렵게 느껴지는 절대적 존재로 자리매김한다. 이는 내가 최근에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이해타산을 따지면서 이중적 태도도 마다하지 않으며 신적인 능력을 행하는 인간인 미실을 보며 느꼈던 감정과 제법 흡사했다. 물론 연령대 비례 행동의 강도를 따지자면 미실보다는 에스터가 정서적으로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온다는 게 차이점이지만. 원래 같은 악행도 이유가 없을 때 더 무섭듯, 뚜렷한 이유도 알지 못한 채 소름끼치는 행동을 일삼는 에스터를 보며 관객들도 굵직한 공포감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에스터를 둘러싼 비밀이 후반부에서 드러나는 순간, 에스터는 단순한 '싸이코패스' 이미지를 넘어서는 상당히 기이한 캐릭터로 진화한다. 영화 전체의 성격도 송두리째 바꿔버리는 이 반전은 뚜렷한 근거 없이 의문투성이로 연기처럼 둥둥 떠다녔던 관객들의 추리에 충격적 근거를 깔아주는 기능도 하지만, 에스터의 캐릭터를 더욱 더 독특하게 만들어주는 역할도 하는 것이다. (오프닝 크레딧에 보여지는 희한한 이중적 이미지도 어쩌면 이런 성격을 표현하는 한 부분일 것이다. 암튼 이 영화 곳곳에는 에스터의 비밀에 대한 키워드가 숨겨진 부분들이 곳곳에 존재한다.) 이 덕분에, <오펀> 속 에스터는 최근 헐리웃 영화에서 본 악역 중 가장 강력한 악역 중 한 명이 될 만하다.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

 <오펀>은 한 마디로 설명하기 힘든 복합적 성분을 지닌 영화다. 비윤리적 행동들을 저지르는 아이에 대한 공포는 익히 보아 온 헐리웃 호러물의 소재면서 심령스릴러적인 분위기까지 안겨준다. 거기에 에스터의 비밀에 대한 추리를 유도하는 단서들이 곳곳에 숨어 있고, 반전 이후 치닫는 클라이맥스는 영화를 이전까지 생각지 못했던 성격의 것으로 바꿔놓기까지 한다. 그런데 이렇게 복합적 성분을 지닌 캐릭터와 이야기를 영화는 오히려 고전적인 방법으로 전개한다는 점이 놀랍다. 재기발랄한 형식과 충격적이고 화려한 비주얼을 활용하지 않고, 공포영화에서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은 웬만큼 다 끌어와 관객의 오감을 처음부터 끝까지 자극하며 심장을 차분하게 조여온다. 그리고 그 결과 맞닥뜨리는 이야기의 실체가 주는 폭발력은 그만큼 강력하다. 이 속에 배우들의 출중한 연기와, 대단히 매력적인 독보적 캐릭터까지 존재한다. 이면에 뭔가 대단한 메시지는 없다 해도, 호러 스릴러 본연으로서의 쾌감은 대단하다. 결코 서두르지 않는 만큼 관객들에게 확실한 쇼크를 선사하는 영화 <오펀>은, 영화의 만듦새만 본다면 올 여름 또 하나의 '슬리퍼 히트'(예상치 못한 성공작) 스릴러다.

 

두 번째 리뷰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

 세상에 이럴수가! 이렇게 발칙하고 섬뜩한 꼬마를 봤나! 세상에 어떤 아이가 얼굴색 하나 안변하고 얼굴에 피를 튀길 수 있단 말인가! 무서운 아이의 대명사인 <오멘(The Omen, 1976)>의 데미안이 천사의 얼굴을 한 악마라면 이 영화에서의 에스터(이사벨 퍼만役)는 섬뜩함에 있어서 데미안에 버금갈 만큼 천사의 얼굴을 한 악녀다. 뛰어난 그림 실력에 밝게 웃는 표정과 붙임성있는 성격, 거기에 차이코프스키를 연주하는 수준급의 피아노 실력까지. 도무지 어린아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조숙한 소녀 에스터가 차츰차츰 자신의 본색을 드러내며 셋째를 사산한 슬픔을 뒤로한 채 자신을 입양을 하기로 결정한 부부에게 행하는 악몽과 같은 일들을 보여주는 <오펀 : 천사의 비밀(Orphan, 2009)>(이하 <오펀>)은 오랜만에 만나는 섬뜩한 영화로써 머리카락이 곤두서게 만들 정도의 오싹함을 선사한다. 그리고, 시종일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과연 이 가족이 에스터의 무시무시한 손아귀에서 무사히 벗어날 수 있을지 그 결말을 궁금하게 만든다.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

 단란한 가정에 어느 날 양의 탈을 쓴 늑대가 새롭게 끼어들게 되고 평화로운 일상에서 새로운 식구가 서서히 늑대의 본색을 드러낼수록 긴장감이 고조된다. 이렇듯 <오펀>은 어딘가 많이 익숙한 이야기를 소재로 삼았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잘 구축된 캐릭터가 작품에 얼마만큼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익숙한 소재와 이야기에 매력적인 캐릭터라는 양념을 살짝 더하는 것 만으로도 이토록 만족스러운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사실이 꽤나 흥미롭다. 영화의 중심에 놓인 에스터의 소름끼치는 악녀 캐릭터는 영화에 특별함을 부여하는데, 순진무구한 얼굴이 한순간에 싸늘하고 매섭게 돌변하는 순간의 공포를 경험하고 싶다면 이 영화를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 기특해서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싶을 정도로 예의바른 태도와 방긋 웃는 얼굴 뒤에 감춰진 표독하고 살벌한 에스터의 표정이야말로 이 영화를 흥미롭게 만드는 진정한 힘이 아닐까? 그런 무표정하고 차가운 표정뿐만 아니라 몰래 남의 말을 엿듣는다던가 어두운 밤에 집을 배회하며 누군가를 싸늘하게 내려보는 행동들은 안그래도 섬뜩한 에스터를 더더욱 무섭게 만들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이 영악함을 뛰어넘는 사악함을 지닌 아이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새로 입양된 가정에서 스스로를 위해 경악을 금치 못하는 일마저도 서슴치 않는 에스터의 과거를 밝히기 위한 케이트(베라 파미가役)의 고군분투가 에스터의 방해공작과 남편 존(피터 사스가드役)의 불신에 번번히 가로막히는 모습 또한 서서히 그들 가족을 향해 마수를 뻗치는 에스터와 대비되며 흥미로운 전개를 선보인다. 그리고, 영화의 후반부에 마침내 밝혀지는 에스터의 정체는 예상치 못한 깜짝 선물과도 같다.

 

세 번째 리뷰

 

한 어머니의 마음 속 상처로 한 여자아이를 입양하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또래보다 유난히 조숙하고 똑똑해 두 부부의 마음에 들어온 이 아이. 그런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미 예고편이나 시놉시스를 보면 대충 보일 이야기 틀이기는 하지만, 얘에게는 무시무시한 비밀이 있어요. 그리고 반전 포인트도 거기에 있습니다. 물론 그 반전이라는 건 영화를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비슷한 내용을 예상할 수 있었기에 크게 놀라고 한 건 없었는데, 그 차원을 한 단계 넘어서서 퍽 하고 터지는 바람에 그 반전을 확인하는 순간 머리카락이 쭈삣 서더라고요.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

 제가 이 영화를 볼 때는 전적으로 '어머니' 입장에서 봐서 그런지 몰라도, 입양된 이 소녀가 내내 불쾌하고 마음에 걸렸어요. 초반에 예의바른 모습을 보여주는데도, 어째 섬뜩함이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그리고 서서히 드러나는 소녀의 정체는 불쾌를 넘어서서 묘한 '섬뜩함'을 제공합니다. 사실 이건 딱히 스포일러가 아니라서 하는 얘기지만, 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한' 천진한 얼굴의 소녀가 벌이는 각종 범죄들은 실제 가족들인 두 아이에게까지 전이되고 동시에 에스터라는 소녀의 본질에 다가설 수 있는 키가 되기도 해요. 그 이야기의 '흐름'이 상당히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편이라, 이야기 자체를 받아들이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영화 자체의 완성도도 좋았고요. 다만, 힘든 영화가 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막판에는 수상쩍은 소녀와, 이 애에게서 자기 아이들을 지키려는 어머니의 분투. 그리고 소녀의 정체가 서서히 밝혀지는 쪽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며 시종일관 조용하게 '섬뜩한' 분위기를 유지하던 영화에도 액션감이 실리기 시작하더군요. 여기서 생긴 긴장감은 꽤 리얼해서, 저도 모르게 귀를 막은 채로 의자 위에서 덜덜 떨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말해, 중후반쯤 되기 시작하며 영화고 뭐고 그냥 나가고 싶었어요. 대충 이 선에서 마무리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거침없이 와장창 깨부수기를 몇 번 반복해 나중에는 지치더랍니다. 그렇다고 영화 자체가 신선하다든가 새로운 시도를 한 것도 아닌데다 그 말 많은 반전이 뒷목 잡게 할만큼 놀라운 건 아니라서 대단한 강도의 것을 기대한다면 김이 빠질 수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불쾌하고 사람 찜찜하게 만드는 감각도 좀 즐기실 줄 아는 분이라면 무난하게 괜찮은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참고로 배우들의 연기는 다 몰입감이 좋았습니다. 어머니 역할은 물론이고, 수상한 여자아이 에스터에서 귀여운 꼬마숙녀 맥스(아까 제가 예쁘다고 했던 아이)까지 좋은 연기를 보여줬어요. 영화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을 충실하게 잘 수행해냈거든요. 특히 초반의 그 모습과 마지막으로 갈 수록 다른 모습을 보여준 에스터 역할의 어린이 배우도 훌륭했습니다. 진심으로 무서웠어요. 아직도 얘 얼굴 들어가 있는 포스터만 보면 간이 툭 떨어집니다.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 평점◀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에서 이때 당시 주인공의 나이가 초등학교 5학년이였다던데..연기 대박...수십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 영화.평점을 안남길 수가 없다. 그냥 최고다.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은 역시 예상대로 평점 괜찮군요. 시간가는줄 모르고 봤네요. 귀신나오는 공포영화보다 훨씬 재미있습니다. 여주인공 섬뜩한 연기와 정체에 관한 반전이 좋았어요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은 스토리와 연기력에 놀라고, 이사벨의 실제 나이를 검색하고선 한번 더 놀랐다. 그 나이에 믿어지지않을 연기력.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은 색다른 공포물, 에스더의 연기는 압권이지만, 여동생 맥스의 연기도 상당하며 너무 귀여운 아이가 다칠까봐 계속 걱정되었다. 남편의 저능함에 치를 떨게 되는 작품.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은 리뷰 보고 봤지만 후반부 부터 답답함에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실제로 애들이나 남편이 저런상황에서 이토록 답답하게 굴지 의문이다. 애들이 좀 티를 냈거나 남편이 조금이라도 의심을 했더라면 집중해서 봤을꺼 같다. 연기는 잘했다.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은 스토리, 연기, 스릴러에 맞는 긴장된 흐름들이 전체적으로 조화를 아주 잘 이루었다. 언뜻 반전을 예상할 수 있었지만 훌륭한 반전이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초반 유산의 원인 및 복선 또는 연관성의 부재이다. 마지막 집 장면에서 할머니는 어디있을까?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은 모르겠다. 이 영화엔 그저 여러 모로 사람을 잡아끄는 구석이 있다. 촬영, 색감, 분위기, 눈을 의심케 하는 아역들의 연기에 이르기까지.. 몇 년이 지나도 기억에 오래 남는 영화.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은 마지막 반전을 만든 소재는 신선했는데... 영화를 이끌어 가는 구성은 덜 신선... 그래도 주인공 쩌는 연기력 덕택에 몰입도는 대단했다.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은 주인공 아역배우의 연기가 꽤 볼만했다.이해할수없는 부분들도 많았지만 영화를 보면 볼수록 마지막까지 궁금해지는 영화였다.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은 반전되는 부분이 참 맘에 든다. 단순히 공포감만 조성하는 공포 영화가 아니라 스토리가 있는 스릴러다.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은 정말 꼽히는 수작이다. 지루한 포인트 없이 스토리 진행도 최고, 스릴러 공포물 어린 배우 연기까지 최고 작품. 9점대가 아닌게 의심든다.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은 정말 생각지도못한 반전에 입이 떡 벌어진영화.. 스토리가 흥미로워서 2번 봤네요. 저는 항상 새로운 느낌을 추구하다보니 이 영화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흥미로웠어요.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 기자.평론가평점◀

 

◎최광희<3M흥업> 기자

새로울 것 없는 공포

 

외부로부터 침입자나 절대악을 설정해 놓고 쫓기게 만드는 할리우드 공포 관습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이번엔 입양아다. 영화의 설정을 떠나 나는 아이에게 망치를 쥐어주고 피가 튀는 장면을 찍게 만드는 이 영화의 흥행 전략에 동의할 수 없다.

 

안영윤<무비위크> 기자

흡인력 있는 연기, 탄력 있는 긴장감

 

이 영화에서 공포감을 고조시키는 방식은 전형적이다. 하지만 배우들의 흡인력 있는 연기가 인간의 편견과 상처를 건드린다. 아역 이사벨 펄먼의 섬뜩한 연기와 베라 파미가의 섬세한 연기가 맞물리며 생기는 탄력 있는 긴장감이 끝까지 마음을 놓지 못하게 한다. 결말의 반전은 그 연기에 힘입은 별책 부록 같은 것이다.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 결말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 결말입니다.

사실 부부가 입양한 건 '9살 여자아이 에스더'가 아닌 '1976년 4월 20일8에 태어난 33살 성인 여성인 리나 클라머 였습니다. 어린시절, 뇌하수체 기능 부전증이라는 희소질환에 걸린 에스더는 왜소 발육 증상을 일으켰고 성장이 멈춘것이었죠. 동네 아이들을 다치게 한 것도 에스더였고, 일가족 방화사건 역시 아빠를 유혹하는데 실패한 그녀가 앙심을 품고 벌인 범행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공식적으로 확인된 살인만 7건이나 달할 정도로 잔혹한 범죄자지만, 이를 철저히 숨기고 조숙한 어린아이 흉내를 내며 모두를 감쪽같이 속여온 것이었습니다.

 

이 모든 일은 갑작스럽게 시작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실은 에스더, 아니 리나가 오두막에 다니엘을 가두고 있을 무렵, 홀로 아이의 과거를 알아보던 케이트는 아이가 고아원에 있기 전 러시아의 '사른(Шарн)'이라는 기관에 있었단 사실을 알고, 사른에 에스더의 사진을 보낸 후 아이의 정보를 요청했습니다. 이때 아이의 서류가 화면에 잡히는데 거기에는 에스더가 아닌 리나라는 이름이 나옵니다. 그런데 전화를 받은 사른 측 직원은 뭔가 착오가 있는 것 같다며, 사른은 러시아에 있는 고아원이 아니라 에스토니아에 있는 정신병원이라고 말합니다. 이에 당황한 케이트가 엉겁결에 전화를 끊었는데, 창문 너머 오두막이 불길에 휩싸인 걸 보고 경악해서 달려온 것이다.케이트에게 전화를 건 사람은 사른에서 근무하는 바라바 의사.

레나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던 그는 이런 그녀를 입양했다는 케이트의 소식을 듣곤 곧바로 연락을 취해 아이의 실체를 고발한 것입니다.

 

의사와 통화를 하던 케이트는 자신이 여자아이가 아닌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를 집에 들여놨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곧바로 병실에서 뛰쳐나와 집으로 달려갑니다. 운전을 하면서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보지만 번번이 음성사서함으로 넘어갔고, 초조해진 그녀는 급한 대로 911에 먼저 신고를 합니다. 그 사이 존에게 거부당한 리나는 방으로 돌아와 방안을 난장판으로 만들며 격한 분노를 드러냈는데, 이때 목과 손목에서 이상한 흉터 자국이 발견됩니다.

 

사른에 있을 때 극도로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내서 입혀놓은 구속복을 벗으려고 난동을 부리다 생긴 흉터였습니다. 지금껏 목과 손목에 리본을 두른 이유와, 혼자 목욕한다고 고집 부린 까닭은 모두 자국을 감추기 위한 것이었고, 치과 가기를 거부한 것도 치아는 나이에 따라 마모 상태가 달라지기 때문에 전문가가 한 번 보면 곧바로 실제 나이가 들통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동의 잇몸으로 감추고 있던 것. 이어 화장을 지우면서 실제 피부가 드러났습니다. 어린이의 얼굴이라고는 믿을 수가 없을 정도로 꽤나 주름진 상태였다. 한편, 존은 전화를 받으려 했지만 휴대폰에 손을 댄 순간, 갑자기 전등이 나가버렸습니다.

 

존은 당황하며 전화받는 걸 미뤄두고 차단기를 보려고 했지만, 그 순간 나타난 리나가 존의 복부를 수십 차례 칼로 찌르며 무참히 살해했습니다. 맥스는 이 광경을 목격하였고, 리나는 맥스까지 죽여버릴 참으로 칼을 들고 맥스를 추격하게 됩니다. 그나마 맥스는 운 좋게 몸을 숨기는 데 성공해 1차 피해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 경찰에 신고한 케이트는 집에 도착해 싸늘하게 식어 버린 남편의 시체를 발견하고는 충격에 휩싸였고, 존의 리볼버 권총을 들고 있던 리나는 케이트의 팔에 총을 쐈고, 온실 속에 숨은 맥스를 죽이려 했지만, 유리로 된 온실지붕 위에 있던 케이트가 유리를 깨고 떨어져 리나를 공격해 쓰러뜨립니다. 그리고 총을 집어든 후 맥스를 데리고 도망쳐 나온다.정신을 차린 리나는 모녀를 쫓기 시작했고, 얼어붙은 강 위에서 격투를 벌이게 됩니다. 맥스는 언덕 위에서 떨어진 권총을 집어 리나의 머리를 향해 쐈지만, 총알이 빗나가 강물을 쏴버리는 바람에 두 사람은 물에 빠지게됩니다.

 

케이트는 가까스로 얼음 위로 올라왔지만 그 순간 물 속에서 손이 나오더니 그녀의 다리를 잡았고, 이어 물 밖으로 얼굴을 내민 리나는 잠시 에스더인척 연기하며 "제발, 날 죽게 내버려 두지 마세요, 엄마."라고 말하며 등에 숨겨놓은 칼을 꺼내려 했지만, 케이트는 "난 네 년의 엄마가 아니야!!" 라고 소리치며 리나의 얼굴을 발로 걷어찼고 물에 빠진 리나는 결국 물속으로 잠기고 맙니다. 그리고 모녀는 뒤늦게 나타난 경찰들에게 구조되면서 영화는 끝이 나게됩니다.

 

이상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 결말 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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