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바하 (2019) 줄거리 및 결말포함 / 이정재 박정민 유지태 이재인

영화 사바하(2019)

 

 

( 결말이 포함되어있습니다. )

 

 

영화 사바하 

 

 

관람객 7.41

네티즌 7.27

기자.평론가 6.89

 

사바하

娑婆訶, SVAHA : THE SIXTH FINGER, 2019

 

개요 : 미스터리,스릴러 (한국)

버닝타임 : 122분

개봉 : 2019.02.20

등급 : [국내] 15세 관람가

감독 : 장재현

 

 

 

 

 

▶영화 사바하 출연배우◀

 

영화 사바하

 

 

 

▶영화 사바하 성별,나이별 관람추이◀

 

영화 사바하

 

 

 

▶영화 사바하 줄거리◀

 

사람들은 말했다

그때, 그냥, 그것이 죽었어야 한다고…

 

한 시골 마을에서 쌍둥이 자매가 태어난다.

 

온전치 못한 다리로 태어난 ‘금화’(이재인)와 모두가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고 했던 언니 ‘그것’.

하지만 그들은 올해로 16살이 되었다.

 

신흥 종교 비리를 찾아내는 종교문제연구소 ‘박목사’(이정재)는

사슴동산이라는 새로운 종교 단체를 조사 중이다.

영월 터널에서 여중생이 사체로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를 쫓던 경찰과 우연히 사슴동산에서 마주친 박목사는 이번 건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다.

 

하지만 진실이 밝혀지기 전 터널 사건의 용의자는 자살하고,

그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만난 실체를 알 수 없는 정비공 ‘나한’(박정민)과

16년 전 태어난 쌍둥이 동생 금화의 존재까지

사슴동산에 대해 파고들수록 박목사는 점점 더 많은 미스터리와 마주하게 되는데…!

 

그것이 태어나고 모든 사건이 시작되었다

 

 

영화 사바하

 

 

 

 

▶영화 사바하 리뷰◀

 

첫 번째 리뷰

 

한국 오컬트 영화의 시작을 알린 영화 [검은 사제들]의 장재현 감독의 신작입니다. 이 영화의 제목인 [사바하]는 불교 용어로 ‘원하는 바가 이뤄지게 하소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장재현 감독의 전작인 [검은 사제들]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가 영화감독으로 데뷔를 하기 전에 연출한 단편영화 [버스]라는 작품도 상당히 인상적인 편입니다. 저도 영화제에서 이 영화를 처음 봤는데, 버스기사가 겪는 찰나의 시간의 다양한 생각과 선택을 아주 잘 보여준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상당히 큰 울림을 남기는 영화입니다. 단편 영화 중에서는 꽤나 유명한 작품이어서 아시는 분도 계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최근 CJ가 [극한직업]을 통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개봉한[사바하]도 괜찮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래, [극한직업]보다는 [사바하]에 거는 기대가 많았던 만큼 내부에서도 괜찮은 작품이라는 이야기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많은 관객 수를 모으기에는 부적합한 영화입니다. 오컬트라는 장르가 자체가 상당히 호불호가 심한 영화입니다. 그럼에도 [검은 사제들]은 500만이 넘는 관객 수를 기록 했습니다. 당시, 한국에는 생소한 오컬트 장르를 좋은 연출로 보여주었기 때문에 오컬트 장르의 팬도, 일반 관객도 사로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사바하

오컬트 영화의 특성상 어둡고 무서운 분위기가 동반됩니다. 공포라는 장르를 내세우지는 않았지만, 귀신도 등장하고, 괴기한 음악들도 나옵니다. 어쩌면 공포영화보다 더 무섭다고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다루기 때문에 공포영화와 가장 비슷한 영화 장르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그런 오컬트 영화의 특징이 잘 살아있다는 점입니다. 오컬트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괴이한 형상의 사람이나 미스터리 그리고 그 미스터리를 풀기 위한 과정에서 오는 긴장감들이 잘 그려지고 있습니다. 만약에 이 영화를 보기 위해 팝콘을 사갈 생각이 있다면 저는 말리고 싶습니다. 팝콘을 쏟는 것이 아니라 먹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 정도로 이 영화는 상당히 높은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영화 사바하

이렇게 긴장감 있는 영화일수록 기술적인 면이 더 중요합니다. 가장 우선적으로 배우들의 연기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정배, 박정민, 진선규, 이다윗 등의 배우들이 상당히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줍니다. 특히, 이런 영화에서 좋은 연기라는 것은 영화의 분위기를 깨지 않은 선의 마지노선까지 감정을 끌어올려야 합니다. 그 선을 조금이라도 넘어가면, 영화가 쌓아온 긴장을 와르르 무너뜨리는 일이 되어 버립니다. 이런 것은 연기뿐만이 아닙니다.

 

영화의 긴장감을 높이는 일등공신은 좋은 음악과 음향 효과라고 생각이 듭니다. 전작을 통해, 이미 오컬트 영화의 경험이 있던 [검은 사제들]의 음악과 음향 관련 스태프들이 같이 참여했습니다. 때문에, [검은 사제들]을 통해 느꼈던 그 느낌을 이 영화에서 비슷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새로운 인물의 등장은 이 영화가 상당히 치밀하게 제작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영화사에서 제공한 정보에는 없는 인물이라서 특별출연이라고 생각했는데, 정식 캐스팅인 것을 보면 스포일러에 상당히 신경을 쓴 부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영화 사바하

결말이 주는 메시지도 상당히 좋습니다. 결말을 맞이하면서, 장재현 감독이 종교에 대해서 많은 공부와 이해가 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인간이 다른 영장류에 비해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름 아닌 상상력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보이지 않은 것을 믿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언덕 너머에 있는 호랑이를 봤습니다. 이 호랑이를 본 사람은 자신의 주거지로 돌아와 다른 사람들에게 언덕 너머에 있는 호랑이의 존재를 이야기합니다. 그걸 들은 사람들은 그 이야기를 믿습니다. 그리고, 그 언덕 너머로 안 가는 것이죠. 이런 식으로 보이지 않은 것을 믿는 사람의 특징이 종교를 만들었습니다. 그 종교 덕분에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이더라도 같은 종교를 믿는 사람들과의 신뢰를 구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과학적으로 사람들은 종교를 만들었고, 종교는 사람은 만들었습니다.

 

이런 종교의 원론적인 이야기가 영화 [사바하]에 일부 담겨있습니다. 이를 모두 설명하고 있지는 않지만 영화의 결말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보이지 않은 것에 대한 실체와 그것을 맹신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사바하

이런 이야기를 영화의 스토리로 삼고 있기 때문에 영화 속에서 하는 이야기가 이야기의 전개가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큰 줄기를 이해하는 것에는 무리가 없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를 다 알지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짐작으로 이야기가 흘러갈 수 있습니다. 이 말은 다르게 말하면, 이야기의 구조가 단순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영화가 사슴 동산이라는 곳에 비밀을 조금씩 풀어가다 보면 예상이 가능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냥 단순하게 생각해도 예측이 되는 부분이었는데, 이 부분을 너무 돌고 돌아서 간다는 느낌이 듭니다.

 

뿐만 아니라, 영화의 어느 부분에서 모든 미스터리의 해결이 시작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한 가지 단서로 인해서 모든 것이 연결되는 부분이 있는데 이 지점 또한 조금 허술하게 느껴집니다. 몇 년 동안 일어난 일에 대한 실마리가 그 단서 하나로 풀어지는데, 조금만 살펴보면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영화 속 인물들이 왜 그것을 찾지 못했는지는 의문입니다. 하지만, 이 부분이 아주 허술한 것은 아니라서, 영화적 허용으로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사바하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박 목사의 캐릭터가 영화가 진행될수록 서서히 사라지는 것도 영화의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영화의 초반에 보여준 그의 캐릭터는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힘을 잃어가고, 나중에는 박 목사라는 사람이 왜 이 사건을 쫓는지에 대한 의문이 조금씩 듭니다. 뿐만 아니라, 이 인물은 그저 사건의 비밀만 풀어내고 있습니다. 마치, 영화를 보는 관객에게 스토리를 이해시키기 위한 수단으로써 이용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괜찮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이런 단점들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토리의 전개상 어쩔 수 없이 그런 방향으로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제작진은 그것을 무책임하게 방관하려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그들의 책임은 다하려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때문에, 그런 단점들이 보여도 단점을 고치려는 시도 또한 보였기 때문에 괜찮은 영화로 생각됩니다. 적어도, 노력도 안 했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가 많아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검은 사제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비슷한 분위기에 악령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검은 사제들]은 ‘구마’라는 의식을 통해서 악령과 싸우는 신부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토리보다는 오컬트적인 분위기에 조금 더 집중한 영화입니다. 하지만 [사바하]는 그런 분위기와 더불어 미스터리적 요소를 더 강화해서 인물과 함께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어둠 속에 손전등 하나에 의지하면서 길을 나서는 듯한 기분을 선사합니다. 그 단서들을 하나씩 결합하면서, 사건의 진실에 가까이합니다. 그리고 생각지 못한 새로운 사건을 만나게 되기도 합니다.

 

적어도 이 영화는 한국의 오컬트 영화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영화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남한테 보여주지 못할 수준이 아닌 보여줘도 부끄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때문에, 저는 이 영화가 꾀나 좋은 모습을 보여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올해CJ 에서 내놓은 2편의 영화 모두 괜찮은 것 같아서 차기 작품들도 기대가 됩니다.

 

 

두 번째 리뷰

 

인간의 욕구는 끝이 없고 외부로부터 달려드는 욕망 역시 넘쳐난다. 무조건 참고 살아야 한다는 법은 없지만 지나친 욕망이 해가 된다는 건 여러 사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 그렇다고 속세를 멀리하며 가벼이 살아야 하냐면 그것도 선택의 문제고 역시 과해서는 안 된다. 어디까지나 과도함의 문제를 생각하고 조심해야 하는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 볼 점이 있다. 나쁘다, 나쁘다 하지만 과연 욕망이 악일까?

 

검은 사제들이 기독교가 메인이었다면 이번에는 불교다. 배경음에서도 이 차이가 두드러진다. 전 작품이 웅장하고 성스러운 분위기였다면, 사바하는 무겁고 강하게 누르는 듯한 염불 소리와 북소리가 주를 이룬다. 그래서 뭔지 모를 압박감을 받는 다는 느낌이 든다. 무언가 점점 다가오는 것 같은 불길한 느낌과는 살짝 다르다. 묘사하자면 오랜 시간 가만히 앉아 있는데 어떻게든 일어나게 만들려고 사방을 포위한 형태다. 여기서 포인트는 이거다. 나를 잡으러 오는 게 아니라, 내가 직접 움직이게 만든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도망치게 만드는 것이다.

 

영화 사바하

예고편을 보면 사이비 종교를 파고드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보이지만 생각보다 단순한 내용이 아니다. 검은 사제들이 굉장히 친절하고 전형적인 구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어려운 주제를 치밀하고 깊이 있게 다룬다. 흔히 상식이라고 당연시 생각되던 부분을 불교 교리를 이용해 철저하게 파괴하면서 신에 대해 생각할 만한 부분을 만든다. 불교의 신적 존재가 어떤 상징인지, 종파적 차이가 어떤지 다루는 걸보며 감독이 영화 속 종교 설정을 꽤 연구를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꽤 기대하던 부분인 그로테스크한 연출은 아주 인상적이다. 앞에서 말했듯 이 영화 속의 불길함은 도망치게 만드는 느낌이다. 두려운 존재가 외부로부터 침입 하는 게 아니라 나의 내면에서 솟구쳐 나온다고 보면 된다. 그렇다보니 작중에 나타난 기괴하고 공포스러운 장면은 그 인물의 내면이 투영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무서운 것. 그것은 곧 나의 기억이자 트라우마, 죄책감 등등. 온갖 것들로 복잡하게 꼬여 고뇌하는 사람의 내면 그 자체다. 사람에게 내릴 수 있는 가장 큰 형벌은 자신의 죄악을 들여다보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영화 사바하

내면의 악만 강조하긴 했지만 외부에 존재하는 악 역시 존재한다. 내면의 악보다 더 직접적인 상징과 살아있는 존재감이 돋보이기 때문에 어쩌면 이쪽이 더 무섭게 보일 수도 있다. 다만 이게 과연 흔히 생각하는 그 사악한 존재인가는 깊이 생각해볼 부분이다. 악신도 신이라고 하지만 선과 악의 구도에서 보면 나쁘게 분류된다. 그러나 욕망의 관점에서 보면 어떨까. 욕망은 나쁜 것, 곧 악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이건 선이든 악이든 똑같이 해당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착한 사람이 욕심을 부릴 수도, 반대로 나쁜 사람이 욕심을 멀리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작중에 나오는 불교의 신적존재에 대한 해석을 보면 이런 생각도 든다. 일찍이 악이었던 자가 신이 되면 더욱이 그 악을 구분할 수 있지 않을까. 악은 곧 욕망의 존재를 알게 되고 선과 악 모두에게 해당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면. 악신이 깨달음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되도 이상하지 않을 듯하다. 신은 겉모습으로 판단하면 안 된다고들 하지 않은가. 흔히 생각하는 신의 모습이 옛날 그림에서는 상당히 기괴하게 나타나듯, 진짜 신이 나타나면 어떤 모습일지 예상할 수 없는 것이다. 무엇보다 불교의 신은 구원하는 자가 아니라 인도하는 존재다. 즉, 스스로 이겨내도록 안내를 해주는 것이지 기적과 같은 직접적인 도움을 주지 않는다.

 

영화 사바하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작중 인물들의 활용도가 일정하지 않다는 것이다. 박 목사와 정나한, 그리고 반전을 위해 숨어있던 인물만 빼면 사건에서의 위치나 역할이 들쑥날쑥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황 반장과 해안 스님이 그렇다. 그나마 해안 스님은 불교적 해석과 고찰 등으로 나름 박 목사를 서포트하고, 작중 불교계에서 높은 위치에 있어 직접 개입하기 애매한 위치라는 걸 감안하긴 해야 한다. 황 반장의 경우가 가장 애매하다. 고요셉과 함께 가장 가까이에서 서포트하기 제격인데도 거의 존재감이 없다. 다른 인물들에 비해 현실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어서 도움받기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굳이 안 나와도 이상하지 않게 나타낸 건 좀 그렇다. 마지막 반전 중 하나를 위해 필요한 인물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중간에 어느 정도 분량을 챙겨주었으면 하는 아쉬운 감이 살짝 있다.

 

주연인 박 목사의 경우도 후반에 가서는 큰 역할이 없긴 하지만, 직접적인 해결을 주도하기보다는 상황을 분석하고 해설하면서 지켜보는 관찰자의 위치라는 걸 생각하면 이런 형태의 연출도 나름대로 흥미진진하긴 하다. 어떻게 보면 박 목사 역시 종교에 대해 해박하다지만 보통 사람과 다를 바 없이 신적인 상황에 끼어들기 힘들지 않았을까 싶다. 안 그래도 작중에서 다루는 주제는 쉽지 않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눈앞의 상황이 과연 신의 뜻인지, 무엇하나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없다. 오히려 멋대로 확신하고 막 끼어들었다가는 흔한 한국 영화 캐릭터가 되고도 남았을 것이다.

 

영화 사바하

깊이 있게 고찰할 거리가 있는 걸 선호하는 편이라 갈수록 발전하는 감독의 종교색체의 미스터리가 점점 기대된다. 매년 기대할만한 국내 영화가 거의 없었는데 앞으로는 이 감독의 신작소식만 기다릴 것 같다.

 

 

 

 

 

▶영화 사바하 평점◀

 

영화 사바하

 

영화 사바하는 호러영화 취향 아니라서 남편 원망하며 봤는데 아주 사회성있고 의미있는 영화. 무서운 장면은 모두 은유나 상징. 세상의 고통이나 상처를 외면하고(그걸 도구삼아) 자기의 욕망(영생)만 쫓는 종교를 비판적으로 그리고 있어요. 그것이 사이비든 보편종교든.
영화 사바하는 종교 영화에 가깝습니다. 검은 사제들이랑은 달라요. 감독 특유의 위트는 그대로 가져가고 호러 요소가 강합니다. 재밌어요.
영화 사바하는 콘스탄틴의 액션도, 검은 사제의 훈훈한 비주얼도 없습니다. 그러나 신은 존재하는가? 선과 악의 기준은 무엇인가? 등의 인간의 원초적인 질문에 초점을 맞춘 감독의 메시지를 이해하신다면, 만족도가 달라지실 겁니다.

영화 사바하

 

영화 사바하는 나름 잘 만들어진 오컬트 영화 입니다. 공포보다는 종교적 스릴러에 가까움. 기독교, 불교의 교리와 종교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영화 사바하는 개인적으로 전혀 난해하지 않았다. 굳이 곡성과 비교하자면 훨씬 더 명백한 느낌. 이정재가 관찰자의 입장으로 사건의 근원을 따라가며 설명해 줍니다. 풍부한 배경지식과 실제 사건들에 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탄탄하게 잘 짜여진 스토리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사바하는 선과 악의 경계는 모호하다는 주제가 영화를 관통한다. 성불했던 '제석'이 털옷을 뒤집어쓴 뱀이 되어가는 모습과 털가죽을 벗은 '그것'이 관객에게 이를 확인시켜준다.

영화 사바하

 

영화 사바하는 영화를 깊게 봐야한다. 영화안에서나 영화가 끝나고서나 생각이 많아지는 영화다. 신에 대해서나, 신에 대한 믿음에 대해서나.. 우리가 기존에 생각하는 크리스마스에 대한 분위기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게 된다
영화 사바하는 철학적인 질문을 담은 공포영화라서 그런지 이해안되면 재미없을수도 있겠다. 나는 무릎을 탁 치면서 봤다. 종교도 없고 신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만약 있다면, 선과 악은 누가 구분하는 것이며 그 기준은 절대적인 것인지에 대한 물음을 던지게 해주는 영화였다.
영화 사바하는 여러 종교적 심볼리즘을 한데 모아 조화롭고 소름끼치게 잘 녹여낸 영화. 특히나 기독교적 요소들과 불교적 요소들을 평행적이면서도 동시에 서로 맞물리게 표현해내는 부분에서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했다. 참신하게 잘 짜여진 한국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사바하

 

영화 사바하는 영화를 본 후 왜 떡밥을 제대로 회수해가지 않나 의문이 든다면 이 영화를 집중해서 보지 않은 것이다. 용두사미라며 끝이 미약하다 말하는 것은 후반에 비해 초반이 강렬하고 자극적인 장면이 많이 나와서라고 생각한다. 떡밥도 잘 회수했고 잘 마무리지은 영화
영화 사바하는 영화를 이해못하는 사람은 재미없다고할 수 밖에 없는 영화입니다 결말이 느슨하고 재미없다고 하는데 진짜는 결말의 반전과 반전에 있다는걸 알아차리기는 그리 쉽지않은 영화입니다 ?연기력이 폭풍 성장하는 박정민님 연기가 특히 압권이었던 영화같습니다
영화 사바하는 전형적인 용두사미형 영화. 초중반부에서 많은 것을 담아내겠다 암시하지만, 어느하나 속 시원하게 풀어낸건 없음. 다만 양판소 영화계에서 종교를 소재로한 오컬트 영화가 개봉했다는 자체만으로 좋았음. 철학적,종교적 함의는 없었지만 타임킬링용으로서는 굳.

영화 사바하

 

 

 

  영화 사바하 기자.평론가 평점

 

 

◈심규한<씨네플레이> 기자

-오컬트의 외피를 걸친 단단한 스릴러

 

절대 선의 경지에 이른 자가 불안과 욕심에 마음을 잃어 파멸하는 모습을 오컬트의 외피를 걸친 미스터리 스릴러로 완성했다. 불교와 기독교적 세계관을 한국의 토속신앙과 버무려 영화 전반에 확연하게 채색했다. 그런 덕분에 관객들은 영화의 상징과 의미에 손쉽게 접근하게 된다. 이야기의 맥락을 명확하게 찾을 수 있는 장점인 반면, 긴장감이 무뎌지는 요인이기도 하다. 이정재, 박정민의 안정된 연기가 극의 분위기를 일관되게 떠받치는 힘이 되고, 무엇보다 이재인의 발견은 눈이 번쩍 뜨일 만큼 인상적이다.

 

 

이은선영화 저널리스트

-가혹한 신이시여, 나약한 인간이여

 

수상한 종교 단체를 추적하는 자, 고통스럽지만 믿음대로 행하는 자, ‘그것’의 존재를 두려워하며 은둔하듯 살았던 소녀. 따로 떨어져 있던 세 개의 꼭짓점이 흥미로운 삼각형을 그리며 미스터리를 쌓아올린다. 조금은 우연에 기대는 부분들이 있고 디테일이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방대한 서사를 꿰어가면서도 반전을 넘어 결말까지 긴장을 잃지 않는 연출이 충분히 탄탄하다. 특정 종교의 영역을 넘어, 인간의 믿음과 절대자의 존재에 대한 질문을 폭넓게 던지며 단순한 ‘오컬트 호러’ 이상의 의미가 되기를 자처하는 영화다. 이 장르의 불모지와도 같은 한국에서 꾸준히 자신의 세계관을 넓혀나가려는 젊은 연출가의 등장이 반갑게 느껴진다. 이정재의 관록, 박정민의 패기, 이재인의 비범함도 좋은 합을 이룬다.

 

정유미영화 저널리스트

-한국 장르 영화가 할 수 있는 ‘그것’에 근접한

 

장재현 감독의 장편 데뷔작 <검은 사제들>(2015)이 오컬트에 버디 수사극을 접목해 대중적 성공을 거뒀다면, <사바하>는 오컬트를 소재로 한 미스터리 종교 스릴러에 가깝다. 불교와 기독교, 민간 신앙 등 종교적 색채가 그로테스크한 한국적 무늬를 만들면서 풍부한 텍스트로 작용한다. 흡인력과 속도감 있는 전개에 반해 친절한 설명조로 흐르는 후반부가 다소 약한 점은 아쉽다. 그럼에도 전작에 이어 신과 인간의 문제를 화두로 던진 장재현 감독의 뚝심, 안내자 역할의 소임을 다하는 이정재, 박정민과 이재인의 뚜렷한 인장, 장르의 질감을 살린 촬영, 미술, 음악이 한국 상업 영화의 구원 가능성을 입증한다.

 

 

 

 

※결말※

 

영화 사바하 결말입니다.

 

제자가 김제석이고 김제석이라 알려진 노인은 대역이었다. 과거 소년원에서 찍은 사진에도 자신의 대역을 하는 제자의 모습을 바라보는 모습이 찍혀있었고 동방교에서 조사된 스크랩북에도 40년대 일본 밀교도를 앞의 땅에서 솟구치는 김제석의 얼굴이 보이며 실상은 제자가 김제석이었음이 밝혀진다. 종교적 깨달음 덕분에 노화를 뛰어넘은 김제석이지만 진정한 등불이 되기 위한 마지막 시험이라고 할 수 있었을 본인의 마지막 운명을 고승의 예언으로 접하자 받아들이지 못하고 집착에 싸여서 가장 밑바닥으로 추락한 것이다.

 

​김제석의 차에 정나한이 몰래 탔었다. 여태껏 죽인 여자애들 이야기를 하며 김제석에게 적대감을 드러내지만 김제석은 나는 살아서 세상을 구원해야 하고 할 일이 많다며 정당화하고 정나한에게 자신을 섬기라고 명령한다. 분노한 정나한은 소녀들을 죽이는데 쓴 끈으로 김제석의 목을 감는다. 사투로 차가 전복되고 김제석은 옷이 기름에 젖었고 멀쩡히 걸어 나온다. 정나한은 모든 일을 예견한 그것이 준 라이터로 기름에 불을 붙이고 김제석에게 불길이 덮친다. 정나한과 박웅재, 고요셉이 보는 가운데 김제석은 죽어간다. 세상을 비출 등불을 자처했고 정말 윤회에서 벗어난 존재가 될 수 있었던 김제석은 타는 인간 등불이 되어 고통받다 떨어진다. 김제석의 죽음과 그것 또한 집으로 온 금화의 품에서 숨을 거둔다. 그것이 자신 때문에 다친 금화의 다리를 쓰다듬고 사과하고 죽고 금화는 통곡한다. 정나한도 숨을 거둔다.

 

모든 일이 끝나고 모두가 성탄절의 흥겨움 속에서 즐거워하는데 박웅재가 고통받는 사람들을 돌보지 않은 채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신에게 구원을 바라는 기도를 하며 영화는 끝이납니다.

 

이상 영화 사바하 였습니다. 

 

 

 

영화 사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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