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밀정(2016) 줄거리 및 결말포함 / 송강호x공유x한지민
- 영화,드라마
- 2020. 3. 1. 15:09
영화 밀정(2016)
( 결말이 포함되어있습니다. )
▶평점◀
관람객 8.57
네티즌 8.43
기자.평론가 7.50
영화 밀정(2016)
개요 : 액션 (한국)
버닝타임 : 140분
개봉 : 2016.09.07
등급 : [국내] 15세 관람가
감독 : 김지운
▶영화 밀정 출연배우◀
▶영화 밀정 성별,나이별 관람추이◀
▶영화 밀정 줄거리◀
192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인 출신 일본경찰 이정출(송강호)은 무장독립운동 단체 의열단의 뒤를 캐라는 특명으로
의열단의 리더 김우진(공유)에게 접근하고, 한 시대의 양 극단에 서 있는 두 사람은
서로의 정체와 의도를 알면서도 속내를 감춘 채 가까워진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정보가 쌍방간에 새어나가고 누가 밀정인지 알 수 없는 가운데,
의열단은 일제의 주요 시설을 파괴할 폭탄을 경성으로 들여오기 위해,
그리고 일본 경찰은 그들을 쫓아 모두 상해에 모인다.
잡아야만 하는 자들과 잡힐 수 없는 자들 사이,
자신의 목표를 위해 서로를 이용하려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이 숨가쁘게 펼쳐지는 긴장감 속에서
폭탄을 실은 열차는 국경을 넘어 경성으로 향하는데…
▶영화 밀정 리뷰◀
첫 번째 리뷰
<밀정>은 같이 독립군의 이야기를 그린 <암살>과는 다른 온도를 갖고 있다.
무겁고, 차가우며, 마치 하나의 약점도 잡히지 않으려는 두 인물들처럼 영화 자체도 흐트러짐이 없다.
그래서 영화는 '영화적'인 재미, 웃음을 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관객이 마치 독립군의 일원이 되어 임무를 수행하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독립군으로 살아간다는게 얼마나 살얼음 위를 걷는, 힘든 일이었는지를 실감케 한다.
아마도 그것이 이 영화의, 김지운 감독의 목적이었을 것이다.
독립군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체험하고 이해해보는 것.
그들이 얼마나 많은 것을 희생해야했는지를 말이다.
영화는 그동안 봐왔던, 근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 중에서도 단연 미술과 음악이 뛰어나다.
중요한 장면에서 전형적인 웅장한 음악이 아닌 재즈를 씀으로써 신선하게 긴장감을 자극한다.
특히 라벨의 '볼레로'가 쓰이는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은
<킹스맨>처럼 누군가의 시점에선 처참할 수 있는 장면을 가장 아름다운 장면으로 탈바꿈되어 통쾌함을 안긴다.
(이때 저승사자의 얼굴을 하고, '죽음의 축배를!'이라 외치는 듯한 송강호의 얼굴은 예술이다.)
아마도 이 장면은 이번 한해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으로 내게 남을 것 같다.
세트배경에 상당한 공을 들였는지, 일제강점기 시대를 그 어느영화보다도 고급스럽고 우아하게 담아냈다.
특히 경성으로 가는 기차씬의 경우 아가사 크리스티의 '오리엔탈 특급 살인사건'을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 누구하나 흠잡을 이 없다.
특히 의열단의 장이었던 '김원봉'을 모티브로 한 '장채산'역을 맡은 이병헌은
이 영화에서 무게감을 톡톡히 실어주고 있다.
그에게 주어진 대사들도 하나같이 중요한 것들이기도 하다.
그러나 결국 이 영화는 점점 깊어져가는 송강호라는 배우의 얼굴을 보기 위한 작품일 것이다.
특히 재판장면에서 '더 큰 일'을 위해 거짓말을 입에 담아야 할 때의 장면은,
그 어느쪽에도 설 수 없는 이중첩자로서의 고충을 온전히 담아내고 있는듯 했다.
'악역'으로서 극중 인물들과 관객들을 압박해야하는 '하시모토' 역을 맡은 '엄태구' 역시
표독스러운 역을 잘 소화해내고 있다. 송강호라는 대배우와 맞붙어야하는 장면에서도 기가 밀리지 않더라.
그러나 한편으론 <차이나타운>에서도 그렇고, 특유의 외모 때문에 너무 악역으로만 소비되고 있는것은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도 들더라.
극중 대사대로, 당시 조선사람들은 일본군편에 설 것인지, 아니면 죽을 것인지 선택해야했다.
자신의 나라 편에 서는 것. 동료를 지키는 것 등의 '당연한 일'들을 하려면 죽음을 불사를 각오를 해야만 했다.
하시모토처럼 일본 편에 선다해도, 국가를 배신했다는 것 때문에 마음은 죽을때까지 결코 편치 않았을 것이다.
이정출이 결국 모든 것을 잃더라도 독립군의 편에 선 것은 다름아닌 '동료들' 때문이었을 것이다.
함께했던 동료들은 독립운동을 외치며 죽어나가는데, 자신만 편히 산다는 것이 부끄러워서가 아니었을까.
'부끄러움'. 결국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건 그런 부끄러움을 아는데 있을 것이다.
김우진은 자신이 미처 끝마치지 못한 임무를 이정출에게,
정채산 역시 이정출에게 '시계'를 준다.
그리고 이정출은 이 시계와 임무를 다음 세대로 보이는 청년에게 준다.
그리고 이어서 "실패하고 실패한다하더라도, 우리는 이 실패를 딛고 앞으로 나아가야합니다"라는 나레이션이 나온다.
결국 김지운 감독은 아직 이 싸움은 끝나지 않고 계속되고 있으며,
우리들 역시 우리 조상들의 바통을 이어받아 계속해서 싸워나가야한다고 말하고 싶었던게 아닐까.
일제강점기 후반때 사람들이 일본군으로 많이 넘어갔다고 한다.
그 이유는 '도무지 독립이 될 것 같다는 희망이 보이지 않아서' 였다.
그리고 영화는 말한다. 포기하지 않는 이상 희망은 있다고 말이다.
영화는 묻는다. "인간이라면 어느쪽 역사에 이름을 실을 것인지 결정해야하는 때가 온다."
당신은 어느 쪽을 택할 것인가?
부끄러움을 모르고 오래 살 수 있는 쪽인가, 아니면 비록 죽더라도 부끄러움을 아는 쪽인가?
그런데 오래 산다 할지라도 부끄러움을 모르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부끄러움을 모른다면 그건 인간이 아니라 동물일 뿐이다.
두 번째 리뷰
한국 영화 중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장르는 그 동안 흥행과는 거리가 멀었다. 시대적인 배경 자체가 너무 암울한 탓도 있었지만 소재나 스토리 라인, 또는 표현법 등이 관객의 구미를 사로잡지 못한 이유도 컸었다. 그러나 지난 해 최동훈 감독의 '암살'은 자신의 장기인 케이퍼 무비에 독립군이라는 소재를 입혀 천만 관객 이상을 동원했고 주연배우 전지현의 흥행가치를 더욱 드높였다.
'암살'에 이어 올해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독립군의 저항을 소재로 한 영화가 다시 선보였다. 최동훈 감독과 더불어 국내 명품감독 계보에 올라와 있는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밀정'이다.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오달수, 조진웅 등 초호화 캐스팅이 돋보였던 '암살' 못지 않게 '밀정'도 송강호, 공유, 한지민 그리고 특별출연 이병헌이라는 특급 캐스팅을 통해 관객의 관심을 모은다.
'밀정'은 친일 행각을 펼치던 조선인 경부가 독립군 단체인 의열단의 핵심인물들을 체포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했다가 오히려 역으로 이중첩자 제안을 받는다는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선보인다. 추석시즌에 보기에 다소 무거운 소재일수도 있지만 영화는 지나치게 무겁지 않고 곳곳에 유머코드를 삽입하여 관객의 흥미를 이끌어낸다.
1.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불안함에 의해 촉발되는 스릴
거칠 것 없이 승승장구하던 조선인 출신 일본경찰 이정출(송강호)은 무장 독립 운동단체 의열단의 배후를 캐라는 명을 받고 의열단 핵심 조직원인 김우진(공유)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다. 하지만 의열단장 정채산(이병헌)은 역으로 이정출에게 자신들을 위해 이중첩자 역할을 해달라는 부탁을 하게 되면서 이정출의 내적 갈등이 시작된다.
당시 시대 배경으로 볼 때 이정출이 굳이 독립운동 단체를 위해 애쓸 필요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영화는 나름의 장치를 깔아 놓았다. 첫 째, 이정출이 한 때 의열단으로 상해에서 활동했고 의열단의 핵심이었으나 일본 경찰에 쫓기다 자결한 김장옥(박희순)과는 절친이었다는 설정. 둘째, 의열단 수사에 그의 상관 히가시(츠루미 신고)는 이정출에게 절대 신뢰를 주지 않고 또다른 조선인 일본경찰 하시모토(엄태구)를 이정출 옆에 붙이면서 이정출의 일본경찰 내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한 상황이 곁들여지면서 이정출의 고민이 시작되게 만든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만드는 상황이 죄여오면서 이정출은 위험한 줄타기를 위한 줄에 올라서게 된다. 끊임없이 자신을 견제하는 하시모토를 피해 의열단을 어떻게 해서든 경성에 도착하게 하려는 이정출의 행각에 점점 몰입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불안함은 결국 기차 씬에서 절정에 다다르게 된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1996)에서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이 보여준 긴장을 촉발시키는 스릴보다 더 강도 높은 긴장감을 보여주는 기차 씬은 여러 등장인물의 이동 동선에 따라 긴장의 진폭을 증대시킨다.
하시모토, 김우진, 이정출 이 세 인물의 시선에 따라 언제 어디서 긴장의 도화선이 터질지 모르는 스릴을 전달한다. 주연배우 공유는 이미 '부산행'에서 밀폐된 KTX 내에 좀비들과의 극한의 전투씬을 통해 관객들에게 긴장을 선사했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또 다시 기차에 올라타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올해 유난히도 기차와 인연이 많은 듯 싶다.
결국 의열단 내부의 밀정에 의해 이정출과 김우진 모두 하시모토 일당과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 기차 식당 칸에서의 대립과 격투 장면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불안함을 대폭발시킨다. 이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이라 할 수 있다.
2. 배우들의 열연
송강호, 공유, 한지민 그리고 특별출연한 이병헌, 박희순 까지 등장인물들 모두 자신의 역할을 카리스마 넘치게 소화한다. 특히나 특별출연한 이병헌은 몇 안되는 분량만으로도 충분한 카리스마를 선사한다. 다만 아쉬웠던 부분은 김우진의 연인이자 의열단 내 유일한 홍일점 요원인 연계순 (한지민)의 역할이다. 단순한 얼굴마담에 지나친 듯한 인상도 풍겼는데 워낙 스토리라인이 어쩔 수 없이 밀정 노릇을 해야 하는 이정출에 집중되어 있다보니 연계순의 비중은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
'암살'의 안윤옥에 비하면 '밀정'의 연계순은 아쉬울 정도로 수동적이었다. 송강호나 공유 모두 자연스럽게 자신의 역할에 녹아 들어갔고 영화의 흥미를 지속 유지시킨다. 이 영화 최고의 발견은 광기에 가까울 정도로 의열단 체포에 집착하는 조선인 일본경찰 하시모토를 맡은 엄태구였다. 날카로운 외모와 탁 가라앉은 느낌의 목소리로 상대를 겁에 질리게 만드는 카리스마는 영화의 흥미를 더 돋궈주는 압도적인 감초였다. 송강호라는 대배우 앞에서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카리스마를 맘껏 발휘한 엄태구는 앞으로의 작품을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3. 세련되고 담백한 표현기법
영화 '밀정'은 더 감정을 소모시킬 만한 장면에서도 절제된 표현기법으로 감정과잉을 유발하지 않는다. 또한 영화 '페이스오프'에서 선보였던 치열한 총격전 속에서 혼자 헤드폰을 끼고 평화롭게 'Over the rainbow'를 듣고 있는 꼬마의 시선을 포착한 명장면이 떠오르게 만드는 세련된 기법들이 돋보인다. 클래식 음악 배경 속에서 독립군 의열단 단원들이 하나 둘 씩 체포되는 장면, 이정출이 히가시에게 복수하기 위해 만찬회장에서 폭탄을 설치하는 장면, 이와 동시에 의열단 내에서 일본경찰에 밀정 역할을 했던 배신자를 드레스룸에서 의열단원이 조용히 처결시키는 장면 등이 펼쳐지는데 영화의 세련미를 살려준다.
첩보영화에 비유하자면 '암살'은 미션 임파서블의 트렌디한 스타일이 돋보였다면, '밀정'은 007 스타일의 클래식한 운치가 돋보이는 영화였다. 누가 또 김지운 감독 영화 아니랄까봐 영화 중간중간 잔혹한 장면들이 나오기는 하지만 이전의 김지운 감독 영화에 비하면 그나마 자제한 표현이라 느껴진다.
영화 밀정 평점
영화 밀정은 자연스럽게 암살과 비교해 보게되지만, 두 영화는 배경이되는 시대를 빼고, 성격이 전혀 다르다. 개인적으로 암살은 보고나서 와.. 재미있었어. 영화 잘만들었다 라고 말했다면.. 밀정은 실제 독립운동가에대한 존경을 표하게 될수 밖에 없는 영화였다
영화 밀정은 액션보단 느와르에 가까운 장르.암살보다 묵직하고 무심하게 다가오지만 더 깊이 박힌다.배우들의 연기력과 특히 김지운 작품의 분위기는 일품.
영화 밀정은 배우들의 열연....그리고 역시 송강호. 이병헌의 마지막 대사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그많은 희생에도 폭탄하나를 터트리는게 목표라니..안타깝고 또 안타까운 시대
영화 밀정은 1920년대 시대상을 밀정처럼 세밀하고 국뽕없이 잘만든 수작은 처음이다 해외 여러 영화제에서도 호평이 쏟아지고 시사회에서 본 일반관객들도 박수치는덴 다 그이유가 있다 한지민이 맡은 연계순이 시대상을 상징한다는 송강호의 말이 영화를 보면 이해가된다
영화 밀정은 픽션이나 보면서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송강호씨의 연기는 명불허전, 공유,한지민씨도 좋은연기를 보여주셨고 까메오인 박휘순씨 연기 정말 좋았고 이병헌씨는 까메오가맞나할 정도로 묵직한 연기를 보여주셨습니다. 잘 만든 웰메이드 영화. 돈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영화 밀정은 배우들의 연기 연출 모두 좋았습니다잔잔한 여운이 깊이 남는 영화입니다실패해도 앞오로 계속 나아가야한다는 말..정말 깊이 새겨집니다 특별출연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이병헌님과 박희순 님의 연기도 최고였습니다
영화 밀정은 굳이표현하고 싶지 않다. 내가 이런말을 하는이유를 본 사람은 알것같다 처음엔 암살과약간비슷한뉘양스로 흘러가나 싶었지만 전혀달랐다. 내예상을뛰어넘었고 일제시대의 독립운동가들의 투지를 아주 잘 보여준영화였다 안본사람 뇌를 사서 다시보고싶은 영화
영화 밀정은 실패해도 나아가야한다. 실패를 딛고 일어나고 올라서야한다. 독립운동가가 내게 전해준 유언 같다. 내일도 실패하겠지만 딛고 일어나리... 독립운동가의 고뇌에 비하면 내 고민은 사치다.
영화 밀정은 의열단장 실존모델이신 김원봉선생님 월북했다고빨갱이라고하시는데 좌우합작 앞장선분이십니다 독립운동하실때도 우익이건좌익이건 다 단원으로 받아주신 민족주의자분이시죠 업적 또한 김구선생님과 양대산맥이신 분이죠 월북만안하셨다면 대한민국장받고도 남으셨을겁니다.
영화 밀정은 그시대의 인간이 가질수 있는 내면의 경계를 연기한 송강호씨의 연기는 경이롭습니다. 병헌리의 중간중간 나오는 연기도 엄청나다.정말 배우들의 연기가경이롭고 김지운특유의 분위기는 여전했다.
영화 밀정은 암살과 비슷한 듯 하나 다른 매력이 있는 영화였음. 암살이 유머+감동이었지만 밀정은 유머는 거의 없었음.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력은 둘 다 최고! 억지감동보다는 담담하게 표현한 것이 좋았다. 실제 인물들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좋은 영화
영화 밀정은 송강호 연기 압살이였고 공유, 한지민 두말할거 없었고 이병헌도 그 짧은 출연에 압도적인 존재감이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시모토역 최고였다. 일본인이 한국말 쓰는 줄.. 요근래 개봉한 역사기반 영화 중 단연 압도적인 작품성이였다.
영화 밀정 기자.평론가 평점
▶정시우<이투데이 비즈엔터> 취재기자
김지운이라는 '무드(mood)'
무심한 척 굴면서, 긴장감을 슬슬 구축하더니, 기어코 뜨거워진다. 이 영화가 품은 이미지와 공간들이 매혹적인 진짜 이유는, 그것이 인물들의 고뇌와 딜레마를 실어 나르는 '또 하나의 서사'가 되기 때문이다. 송강호는 이제 뒷모습으로도 연기를 하는 것 같다. 별것 아닌 것 같은 장면을 대단히 별것인 것처럼 만드는데 천부적인 배우다. 이병헌은 반칙이다. 짧게 나와 긴 파문을 남긴다. 두 배우의 귀신같은 연기는 설득력이 아쉬운 몇몇 장면에 개연성을 부여한다. 그리고 [밀정]에는 근사한 선곡이 있다. 반어적으로 쓰인 이 선곡은 장면의 비극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 영화만의 '무드'를 형성하는 매개가 된다. 대동소이하게 쏟아져 나오는 이야기들 속에서 작품의 '독창적인 결'을 결정짓는 건, 결국 감독인 것이다.
▶김형석영화 저널리스트
스파이 게임
이정출(송강호)은 왜 밀정이 되었는가? 이 부분에 대해 영화는 명확하게 제시하진 않지만, 대신 장르 영화의 쾌감과 관습과 분위기로 채운다. 이 시대를 다룬 영화의 일반적인 이분법 구도(독립군 VS 친일파)를 벗어나, 그 사이의 있는 인물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전반적으로는 첩보 느와르의 톤이 강하지만, 영화를 마무리하는 건 이정출과 김우진(공유) 사이의 멜로(?)적 관계와 그 드라마다.
※결말※
영화 밀정 결말을 살펴보면,
결국 이중첩자가 된 이정출은 의열단원들이
경성으로 갈수 있도록 도와주게 됩니다.
경성으로 향하게 위해 기차를 탄 의열단원들
하지만 의열단의 핵심원 사이에서도
밀정이 존재했으니 경성으로 가기 위해
기차를 탄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하시모토도
기차에 탑승하게 된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이정출은 안절부절못해요.
의열단에 밀정이 있다는 사실을 김우진에게 전하고
김우진은 밀정을 가리기 위해 단원들에게
기차에서 내리면 가야 하는 장소를 다르게 알려둡니다.
그리고 이정출에게 이 사실을 말하며
하시모토의 밀정에 의해 알게 되는 장소와 맞춰보라고 해요.
그렇게 곧 의열단의 밀정은 조회령(신성록)으로 밝혀지고
조회령은 김우진의 총에 맞아 죽게 된답니다.
김우진과 만나고 있는 모습을 하시모토에게 들킨
이정출은 총 싸움 끝에 하시모토와 그 부하를 죽이게 돼요.
그리고 김우진에게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다시 만난다면
둘 중에 하나는 죽어야 할 것이라며 협박을 해요.
무사히 경성에 도착한 이들 앞에 김우진이
연계순을 찍은 사진 때문에 연계순이 노출이 됩니다.
분명 김우진은 누구 하나가 죽든 말든 신경 쓰지 말고
폭탄을 들고나가라고 의열단원에게 말했지만
연계순이 잡혀가는 모습을 보고 이성을
잃는 걸 보니 김우진도 연계순을 좋아했나 봅니다.
경성역에서 간신히 도망친 의열단원은
다음 작전을 준비하지만 모두 잡히게 돼요.
결국 혼자 남게 된 김우진
이정출에게 자신은 김우진이 보냈다며 신분증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며 만나기로 약속을 잡아요.
그렇게 신분증을 구해서 김우진을 만나러 갔지만
알고 보니 함정 그렇게 김우진은 잡혀가고
이정출에게 폭탄을 잘 숨겨달라고 부탁합니다.
이정출 여기 얼마 안 가서 잡히게 되지만
일본 경찰로 최선을 다했다고 법원에서 증언하면서
한 달여 만에 풀려나게 된답니다.
그렇게 풀려난 이정출은 너무나 초라한 연계순의
시체를 보게 되고 통곡합니다.
집으로 돌아온 이정출은 방바닥 밑에 숨겨둔
폭탄을 꺼내 히가시가 있는 곳에 설치하고
히카시에게 김장옥의 엄지발가락을 선물해요.
그리곤 폭탄이 터진답니다.
이렇게 다시 이정출은 의열단원으로 활약하게 돼요.
연계순은 고문을 받다가 굶어서 죽게 됩니다.
김우진은 고문 도중 자신의 혀를 자르고 감옥에 갇혀있고
감옥에서 이정출이 폭탄을 터트렸다는 소식에 미소 짓습니다.
감옥 한 귀퉁이 벽에 의열단 다녀가다~라는 글귀도 새겨놓고 말이죠.
이상 영화 밀정 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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